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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Jul 10. 2021

<3> 누구보다 자신을 믿어라

성공하는 1등급 공부법: 완성편 (수험생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정상에는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라고 적혀있다. 에드먼드 힐러리는 뉴질랜드 사람으로 히말라야가 최초로 허락한 사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산으로 유명한 에베레스트산을 세계 최초로 등반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도 한 번에 히말라야를 정복에 성공한 건 아니었다. 1952년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훈련 끝에 첫 등반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영국의 한 단체는 그에게 에베레스트의 등반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을 요청했다. 에베레스트산이 얼마나 험준한지, 혹은 등반할 때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 상세히 강연하던 중 질문을 받았다. 그렇게도 힘든 산이니까 두 번 다시는 오르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그러자 에드먼드 힐러리는 상기된 얼굴로 주먹을 불끈 쥐더니 지도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비록 첫 등반은 실패했지만, 다음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성공할 거라고. 그 이유는 에베레스트산은 이미 다 자라서 더는 자랄 수 없지만, 자신의 꿈은 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마침내 그는 1953년에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사람이 되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감’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신감은 내가 잘났다고 말하는 ‘자존심’이 아니라 내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다. 두 번째는 ‘성장에 대한 믿음’이다. 이미 내가 가지고 태어났거나, 이뤄낸 결과에 대한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그 믿음인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1등급 멘토들은 주변 경쟁상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이미 다른 누군가와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서 자기 자신과의 경쟁 말고는 경쟁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오는지 확인할 뿐이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계속 채워가며 끝없는 성장을 한다.      


처음엔 특목고에서 거의 꼴찌 하다가 수능 만점자가 되어 책을 낸 멘토들도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경쟁상대를 지목하기도 하고, 목표로 잡기도 하는 이야기를 했다. 근데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서부터는 자신과 싸움하는 모습을 더 많이 말한다. 이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운동선수들을 통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피겨스케이팅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연아 선수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서도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계속 그려냈다. 그밖에 다양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혹은 1등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최종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폴레옹이 왜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했는지 아는가? 이 말은 자신에게 패배란 없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말이다. 근데 그 이면에는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었다. 실제 다른 동기들보다 체구도 작고, 외모에 자신이 없을 수도 있었던 그였지만, 남들보다 몇 배 더 지독하게 노력했다.      


그가 전쟁을 치르던 시기에는 국가별 무기 성능은 큰 차이가 없었기에 전술이 가장 중요했다. 근데 전쟁터에서도 독서를 할 정도로 독서광이었던 나폴레옹은 통찰력이 대단했고, 전술을 짜는 능력이 우수했기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자신감이 그냥 나온 건 아니었고, 남들은 모를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1등급 멘토들을 살펴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노력한다. 한 예로 장유진 멘토는 고등학교 때 수능 모의고사와 실제 세 번이나 치른 수능에서도 영어 과목은 계속 만점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고등학교 때나 N수를 할 때도 따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계속 만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어 과목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1등급을 계속 받았다.      


많은 애를 쓰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언어 관련 과목에서 만점을 받거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학교 시절 영어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 영어 선생님께 공부법을 물었더니 영어를 듣고 1문장씩 받아 적는 연습을 해보라고 했단다.      


수준이 있는 영어 실력을 기르고 싶었던 그녀는 어려운 어학 시험에 나오는 듣기 평가를 들으며 한 문장씩 적었다. 처음에는 잘 들리지도 않고 어려웠지만, 자신이 아는 방법은 그것뿐이어서 공부 시간을 늘려가며 공부했다. 다른 공부는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 끝내고, 영어 공부를 하루에 8시간씩 3년 가까이했다.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자신감이 붙어서 어려운 문법책에 나오는 예문과 어려운 어휘 책에 나오는 어휘를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모두 10회 독을 했다고 한다. 이미 월등한 영어 실력을 갖춘 장유진 멘토는 외고에 입학했고,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자신감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어설프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이번 시험에서는 몇 등인지, 몇 점인지 이런 식으로 남과 비교하기 바쁘다. 사회에서도 어설픈 부자들은 자기 재산이 얼마인지, 명품을 걸치고 자랑한다든지 뽐내기 바쁘다. 허나 진짜 공부 1등은 그런 내색 없이 끝없이 자신과 경쟁할 뿐이다. 진짜 부자도 마찬가지로 티 내지 않고 조용히 부를 늘리고, 돈을 많이 번 만큼 사회에 기부하며 좋은 일을 한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도 이럴 때 쓰는 게 아닌가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큰 적은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서 오는 유혹이다.”라고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말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적은 바로 자신이라는 의미다. 더 나아가서 진정한 승리자는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다는 말이다. 그동안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 남들과 비교하는 삶을 살았다면,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내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노력으로 일궈낸 자신감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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