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공모전 도전기 (1)

by AJ 바이브

2025년 5월 8일 오전 10시,

문피아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이 문을 열었다.

이름부터 거창했다.

‘지상최대’... ㅎㄷㄷ

'9 to 6'로 근무를 하는 나는... 퇴근 후 서둘러 그날 저녁 7시에 작품을 등록했다.


타이틀은 <여의도 인 블루>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속담을 상기하며... 6시 퇴근 후 바삐 움직였다.


퇴근 후 쏜살같이 커피숍에 들어가 노트북을 켜고...

전날 정리한 에피소드를 복사 붙여넣기 했다.

그런데 '구글 문서'로 보던 것과 웹소설 사이트에서 보는 것이 디자인상 많이 차이가 났다.

줄 띄우기를 다시 하고, 일부 긴 문장도 짧게 줄여... 드디어 업로드!


응모 첫날 지원자들은 최대 5편까지 한번에 올릴 수 있다. (둘째날부터는 하루 최대 2편까지)

나는 오늘 2편 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등록을 마치고 나니,

뭔가 뭉클했다.

'나도 이제 웹소설 작가가 되는 것인가?'


이제 누군가 들어와 읽어주겠지.

한 열 명만이라도 괜찮다.

그런데 게시 이후, 뭔가 묘한... 고요가 찾아왔다.

아무리 기다려도 조회수는 채 한 자리수를 늘지 않았다.

(그 한 자리수도 아마 '내'가 클릭한 게 대부분을 차지했을 거다.)


공모전 페이지엔 이미 수백 개의 작품들이 밀물처럼 올라오고 있었고,

내 글은 그 어딘가에 잠겨 일반 독자들에게 전혀 노출이 되지 않았다.

잠시 멍하니 노트북을 닫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 내가 이 여정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 (첫날부터 그러면 안돼ㅠ)

'매번 그런 마음이었기에 그동안 뭐 하나 제대로 이룬게 없지 않았나.'

누군가를 나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려면,

무엇보다 먼저 내가 먼저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도,

아직은 주목받지 않아도,

언젠가 찾아올 독자들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나는 여의도에 있는 어느 평범한 직장인이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감성을... 현대 판타지라는 장르로 담았다.

(며칠 후 이걸 내리고... 다시 수정해 <그놈이 내 몸으로 출근했다>로 다시 응모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화 참고)


나는 공모기간 동안 매일 퇴근 후 노트북을 켜고,

다음 화를 써 내려갈 것이다.

언젠가 도착할 누군가를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