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여정으로
왜 우리는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선택을 할까? 나는 이 답의 실마리를 ‘내면을 대하는 방식’에서 찾고자 한다. 이 질문의 여정 끝이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나와 함께 내면의 세계로 떠나는 걸 추천한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잃어버린 기분이 들거나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자각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고민한다. 이 이야기는 그러한 고민들에 시각화된 생각의 길을 열어준다. 자신을 돌아보기 전 앞으로 소개할 ‘9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그것과 자신의 삶을 연결 지어보길 바란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점의 ‘창’을 9개, 어쩌면 그 이상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제목 ‘내면을 대하는 9명의 사람들’에서의 특징적 숫자 9를 보고 혹자는 ‘에니어그램’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괜찮다. 그들을 위해 간단하게 에니어그램에 대해 소개하자면, 그것은 인간을 9가지의 인간 군상으로 분류하여 각 번호의 특성과 관계성을 살핀다. 하지만 에니어그램의 목적은 단순히 9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특징을 알아내는 것에 있지 않다. 9가지의 유형은 시작의 일부일 뿐, 그 지식을 토대로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공부하면서 수양하는 일종의 삶 지침서이다.
에니어그램에 관련된 것들을 접하다 보면, 자신의 유형이 아닌 것들에 대해 흥미가 없거나 본인의 번호조차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이 책의 출발점도 그곳에 있다. 나는 숫자로 형식화된 유형을 ‘이미지화’하는데 집중했다. 또한 에니어그램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글을 정제하고 조각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성격 차이의 본질이 내면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점에서 온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내면을 대하는 9명의 사람들’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었음에도 당신이 어떤 번호의 사람인지 헷갈려도 괜찮다. 에니어그램은 자신이 몇 번인지 알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아니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렇다. 자신의 번호에 대한 의문과 번호를 찾고자 하는 시도 자체가 자기 탐색의 여정을 이미 시작한 셈이다. 이 책은 당신에게 스스로에 대해 더 깊게 탐구할 수 있는 길과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