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웃음 짓는 내모습
정릉시장에 위치한 슬로카페 달팽이.
친해지고 있는 누나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예전부터 누나에게 '놀러 갈게요.^^' 했는데 하는것도 없이 몇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러다간 정말 못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요일 늦은 오후에 방문을 했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몇개월 일을 해서 그런지 그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편안함이 밀려온다.
커피 한잔과 수다, 그리고 웃음...
그런데 어릴적에 많이 듣던 귀에 익은 소리가 밖에서부터 들려온다.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소독차' 소리!!
반가운 마음에 수다중에 카페 밖으로 구경하러 나갔다.
나갔을때는 이미 소독차는 지나가고 그렇게 따라 다니던 흰 연기만이 남아있었다.
저 흰 연기 사이로 어렸을적의 내가 뛰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추억이 없나보다. 사진속의 세 친구들중 한명이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아저씨, 왜 흰 연기를 뿌리고 다녀요??'
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해줬지만 세대가 달라서 함께 추억하지 못한다는게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저 어린 친구들은 나름의 추억을 만들면서 자라겠지... 나중에 커서 친구들과 소독차라를 봤다는걸 기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