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관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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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여전히 무더운 토요일 이었습니다. 어제도 더위는 이유가 있는 더위 였습니다. 바로 어제가 중복이더군요. 중복인데 그냥 넘어갈수가 없어서 부모님, 동생과 함께 미사리에서 초계국수를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시원한 장소를 찾아서 간 곳이 바로 거기였습니다. 이미 눈치를 채신분도 계실듯하네요. 맞습니다 별다방 덕후가 어디 가겠습니까. 동네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가서 앉아있다보니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오더군요. 저는 '오늘 토요일이고 중복이니까 점심 먹고 시원한 커피 한 잔 하러 오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길래 '뭐지?' 했는데 오늘이 starbucks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인 happy hour의 마지막 날 이었던겁니다. 다행히도 전 시간전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네요. 휴~~
STARBUCKS Happy Hour
7월 20일(목) ~ 22일(토)
오후 3시 ~ 5시
스타벅스 제조음료 50% 가격에
이 사진은 5분정도 지난 오후 3:05분 정도의 사진 입니다. 이 매장도 작은 매장이 아닌데 이렇게 길게 줄을 선 걸 처음 봤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줄은 더 길어졌답니다. 제 뒤를 지나서 출입구까지 줄을 서는 현상이 일어났답니다. 이 줄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동네 별다방인 스타벅스 둔촌동점은 평소 4명의 바리스타가 돌아가면서 음료를 제조 했었는데 이번 happy hour 이벤트 기간중에는 3명의 바리스타가 더 충원이 되서 총 7명의 바리스타가 음료를 제조 하고 주문도 받더군요.
7명 중에 2명이 주문을 받고 다른 5명이 음료를 제조함에도 불구하고 주문 후에 음료를 받는데 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고 주문을 하는데 시간이 빨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도 보셨듯이 주문을 하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1인당 최대 3잔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보니 음료를 받는데 까지 최대 한시간정도 걸리더군요. 그러다 보니 기다리다 주문을 취소하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원래는 음료 캐리어들이 수북히 쌓여있던 공간도 여유가 있었는데 이번 이벤트에 뭔가 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로 변한것 같더라구요. 물론 이벤트 시간이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고 테이크 아웃 손님이 많을거란 예상에 테이블도 몇개 치웠더라구요. 그래서 자리 쟁탈전이 아주 치열했던 기간이었습니다. 아마 오늘 이후에 가면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와 있겠죠.
전 이미 한 잔을 마시고 앉아있다 보니 4시가 조금 넘어서 줄이 줄어들어서 바로 주문이 가능해 지더군요. 하지만 음료를 받는데는 여전히 시간이 걸렸습니다. 50% 가격에 음료를 먹을 수 있어서 텀블러 할인은 없을줄 알았는데 텀블러에 음료를 담았더니 할인도 해주더군요. 저에게는 정말 해피아워 였습니다.
이벤트가 끝나는 시간이 5시가 가까워지자 또 길이 길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끝났으니 조금은 예전의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겠죠.
3일간의 해피아워를 모두 경험해 보지는 안았지만 정말 이 happy hour 이벤트가 행복한 시간이었느냐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온 사람들은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불편하게 서서 지불을 했으며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들도 2시간 가량 서비스업이 아닌 제조업 종사자들 처럼 일을 했습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주문시에 대략 걸리는 시간을 말해주긴 했지만 기다리지 못하고 음료를 취소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과연 3일동안의 이벤트에서 행사의 이름처럼 행복한 시간을 누린 주체가 있었을까요? 이게 궁금해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이 생각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과 토론은 환영하지만 그외 태클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