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이걸 May 09. 2016

부록

진도 팽목항

일하면서 꾸준히 글 쓰기가 만만치 않네요.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들이랑 다녀왔네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만큼 청명한 날이었다. 팽목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흐린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졌다. 2년이 지났는데 추모객들이 많았고 어느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다들 눈망울에 물기가 가득했다. 올해 스무살이 됐을 아이들의 사진이 영원히 미성년인 채로 걸려있다. 이 곳에선 새들도 팽목팽목하고 울었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어렴풋한 죄책감을 남겼다



리본의 간절한 재해석




작가의 이전글 택배 에티켓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