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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Jul 20. 2022

내적친밀감

코로나19와 아이 육아 등으로 인해 강제 언택트를 실천한지 어언 5년째. 물론 오프라인으로 좋은 이들도 만나고, 나름 이곳저곳 다니지만-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이들은 원래 알던 분들이라 만나면 너무 좋고, 약속을 잡고 나서 만나기까지 얼마나 설레는지 모른다.


모름지기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이란 직접 보고 대화를 해야 안다는데, 최근들어 인터넷으로 혼자 #내적친밀감  느끼고 있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가장 먼저 느낀 내적 친밀감은 #마리쏠tv 라방을 통해서였다. 내가아는 사람  가장 멋진 분인 ''님이 알려주셨는데(우리 배우님  라방 나온다고, 정말 감사해요>_<) 이후 마리쏠tv "주인공" 이마리 배우님의 매력에 빠져서(!)  구독하는 애독자가 되었다.  달에 한번 라이브 방송으로 다양한 이들과 소통도 하는데, 1년이 넘다보니 나처럼  들어오는 고정 닉네임 분들과 이마리 배우님께 내적친밀감이 샘솟게 되었다.

이야기도 얼마나 건강하고 훈훈한지,  달에 한번 라방을 정말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시간도  9 이후라 육퇴  남은 집안일을 정리하거나 또는  하고 나서 맥주   마시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처럼 내적친밀감을 느낀 예쁜동생도 알게되어 카톡메시지도 주고받았고^^*  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가지는 기분이다.

가장 좋은건, 육아나 남편, 시댁, 친정  이야기가 아니고 진짜 '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공연 이야기' 나눌  있다.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공간인지 모른다. ​


 다음으론 #바순이네 라방. tv아나운서 뺨치는 언변+발음, 거기다 나의 취향과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장님이라 질문을 해도 아주 명확하게 답을 해줘서  나만의 편집샵에 가는 기분.(하지만 나는 가난한 퍼스널쇼펔ㅋㅋㅋㅋ)

그곳의 고정 닉네임 분들은 처음  이들에게 친절히 안내도 해주고, 이따금 본인의 하루를 털어놓기도 한다. 나는 채팅방 반도 못보겠던데 사장님은 설명하랴,  고르랴,  와중에도 채팅창의 글을 읽고 소통을 하신다. 대단대단해.


언젠가 매장에 갔다가 그 중 한 분을 실제로 뵈었는데 처음  분인데도 아주 오래 만난 사람처럼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물론  아는체는 못했다...)


무엇보다 바순이네는 세련된 사장님이 빈티지에 진심으로 대하며, 패션쪼랩이던 나를 멋쟁이! 스타일쟁이! 만들어준 은혜로운 곳이라  사장님에게 마운 마음을 가지고있다. 매장 100평을 운영하게 되는 그날까지 번창하세요!


가장 최근엔 #미미언니. 사실  지는 몇년 되었다. 인스타 가입한지 얼마 안되고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너무나  취향' 옷이 가득한 피드를 보았고, 서울경기 어드매(매장은 따로 운영안하신다고한다) 빈티지샵이라는것을 알았다. 때마침 입고싶은 스타일의 자켓과 원피스가 있어서 구입했고, 옷의 질과 상태가 새옷만큼 좋아서 무척 만족했다. 사이즈도 정확해서 이후 옷 구매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한동안 인스타 안하고 다시 시작하면서 그곳을 찾았는데, 다행히 아직 운영할 뿐더러  많은 아이템들이 즐비해서 무척 기뻤다.


이곳도 라이브방송을 하는데, 보이는 모습도 너무나 반짝이고 예쁜 미미사장님이 시원시원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거기다 (당연히 미혼이신줄 알았는데)본인도 아이 엄마라고 육퇴했다는 말에 굉장히 공감하고 아이 이야길 이따금 해주는데, 공감도 되고 재미있다.

미미사장님은 본인의 이야길 많이 해주시는데, 듣고 있으면 굉장히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하지만 dm 댓글은 너무나 상냥한 유쾌한 이중인격!   구매도 안했고, 나보다  예쁜후기와 멋쟁이 손님이 많은데  이름을 알고계셔서 깜짝놀랐다. 거기다  취향도 알고계심(벌거벗겨진 기분...) 진짜 옆집에 살면 매일 따라다녔을 멋진 언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언젠간 꼭, <나랑 가장 친한 멋진언니>라고 소개할 정도로 친해지고 싶다(근데 그날이 올까?)


인터넷 공간으로 내적친밀감을 느끼게  줄은 몰랐다. 내가 운이 좋아서 좋은 이들만 알게 되어 그랬을 지도 모른다.


앞으로  확장이 될지, 아님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적친밀감' 계속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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