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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다 Sep 13. 2023

여덟. 프랑스 / 프랑스 디즈니스튜디오&디즈니랜드

디즈니스튜디오&디즈니랜드


▶안녕 렉스? 뀨? 'ㅅ'  


“날씨 정말 좋다!”
동현이가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떠는 통에 ‘강제 기상’을 했다. 나는 여행지에서 ‘알아서 일찍 기상(보통 아침 7시 전후로 눈이 떠진다)’하는지라, 이렇게 일어나기는 처음이었다. 커튼을 젖히고, 노래를 틀고, 디즈니랜드에서 살 물건을 점검하는 동현이의 낯선(?)모습이 웃기기만 했다.  


▶오늘의 아침 겸 오늘 간식. 주스 1L에 1유로, 물 1L에 1유로.. 하하하 -0- 동현이는 저 샌드위치도 양이 많다고 반만 먹음...  


디즈니랜드 가는 길은 많지만, 우리는 가장 편하고 빠른 RER-A선을 타고 가기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오페라역-AUBER로 출발! 



▶오페라 역.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집시도 많다. 


▶애플의 신상품이 나오면 늘 줄서있는 한무더기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이 곳이 그 장소.  


“누나, 그거 꼭 신어야 해?”
블로그 이웃인 ‘동경벚꽃’님이 신고 있는 것을 보고 혹해서 산 ‘토끼 스타킹’을 주섬주섬 신고 있으니 동현이가 기겁한다. 나는 ‘디즈니랜드를 가니 이 정도는 신어야지!’하고 말했다. 동현이는 창피하다고 질색팔색. 본인이 괜찮다는데 왜 네가 부끄러워하냐고 그러니 더 말은 하지 않는다.  왜, 나는 귀엽기만 하고만! 




▶가뜩이나 동양인 잘 없는곳에 / 주황색+핑크 머리색 / 토끼 스타킹으로 제대로 시선강탈!


  

“누나, 우리 큰 배낭을 들고 가는 게 어떨까?”
캐리어와는 별도로, 혹시나 더 생길 짐을 넣기 위해 배낭을 가져왔었는데, 동현이가 굳이 그걸 가져가자고 한다. 거기가면 물이나 간식이 비쌀테니 여기서 사가지면서, 제법 기특한 소리를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1리터 물과 500밀리리터 오렌지 주스, 프링글스를 챙겨들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와아, 대/단/해/!”
비수기에, 평일, 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엄청나다. 지금이 이정도인데, 성수기에 주말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세상에! 누나 이것좀 봐”
동현이는 디즈니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것 하나하나가 신기한 모양이다. 하긴 나라도 눈이 막 돌아간다. 곳곳에 놓인 포토존, 가로등 하나도 어찌나 섬세하고 귀엽게 만들었던지! 거기다 스토어에 파는 장난감은 정교하기가 이를데 없다. 심지어 한국에서 팔지도 않고, 가격도 크게 부담은 없다. 무엇보다 ‘바가지를 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보통 이정도 하지 않나?’싶은 적정한 가격대. 동현이는 이미 초점 없는 눈빛이다. 윽!  


▶최시원을 닮은 버즈와 함께 한 컷! 




▶디즈니 스튜디오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놀이기구 중간중간 있어서 찾아서 인증샷 남기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누나, 이게 어떤 기구야?”
역시 프랑스다- 영어로 된 가이드 지도를 보니 설명이 너무 미흡하다. 프랑스어는 더 모르지- 일본어와 중국어로 된 가이드 지도를 더듬더듬 읽어도 너무 추상적이고 간단하게 적힌 안내에 막막하기만 하다. 결국 포기하고 ‘막 타기로’ 했다.  



▶슬랭키는 어지러워서 타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카 레이싱 스타일의 롤러코스터. U자 형태로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저 끝까지 올라갔다.


     우리 앞에 대기자가 10여명 있었는데, 갑자기 2명을 찾길래 냉큼 손들었더니... 제일 앞자리로 배정해줬다... 하하.... 덕분에 빨리 타긴 했지만

     공포 100배 덜덜덜  


“그냥 배낭에 넣는 게 좋겠다”
동현이에게 ‘네 지갑에 돈 다 써봐라’(그래봤자 100유로)고 말했더니 눈치를 슬슬 보더니 못이기는 척 상점으로 들어간다. 20여분 후. 자기 몸 반 만한 ‘엄청난’ 가방을 들고 나온다. 우디 인형이랑 무선 조종 자동차. 우리는 앞으로 탈 기구가 한가득이구만! 결국 ‘누나 배려 차원’으로 가져 온 배낭의 물건을 모두 빼고 동현이가 산 장난감을 우겨넣었다. 물과 음료수는 내가 들고. 이게 뭐여!!!  

▶눈을 홀리게 하는 정말 예쁜 기념품들!  

디즈니스튜디오에서 진이 빠지도록 논 후에, 아쉬움 없이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꿈과 환상의 나라로 출발!  


▶디즈니랜드 입구. 뒤에 보이는 분홍 지붕의 리조트는 1박에 가격이 후덜덜 ㄷㄷㄷ





▶디즈니랜드 무사히 입성~ 뿌잉뿌잉 한껏 귀여움을 안고 사진 찰칵찰칵



▶디즈니만화 제일 처음에 나오는 디즈니성.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 밤이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와아! 누나 나 먼저 간다!”
운이 좋아서, 디즈니랜드 도착하니 퍼레이드를 시작한다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동현이는 나를 제쳐놓고 좋은 자리로 냉큼 가버린다. 과연 디즈니랜드. 실제 만화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캐릭터들의 행렬이 정말 멋졌다.  

+주요 캐릭터 행진


“우리 이제 집에 가자”
탈 만한 기구도 다 타고, 사고 싶은 기념품도 다 샀더니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동현이도 피곤한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시계를 보니 저녁 8시가 넘었다. 해는 아직 중천에서 이글이글 떠있어서 시간이 이렇게 간 지 몰랐던 거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정문으로 걸었다.  


▶아침 9시에 갔다가, 밤 9시에 다시 온. 장장 12시간 만에 본 오페라 하우스.


  

▶영국에서 산 슬랭키와 디즈니랜드에서 산 버즈와 우디. 이로써 토이스토리 친구들이 다 모였다.  


*이남매의 E팁 ‘파리 디즈니 스튜디오&디즈니랜드’
사실, 프랑스까지 가서 ‘굳이’ 디즈니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를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실제로 세계 디즈니랜드 중 가장 수익이 적은 곳이 프랑스에 있는 디즈니랜드라고 한다.) 그래도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기 괜찮은 곳이다. 혹시라도 다녀오실 분이 있다면, 또는 ‘나는 안 갈 거지만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긴 해’라고 여기는 이들을 위한 잠깐 안내! 


하나. 전철로 가면 가장 빠르고 편하다!
‘오페라 역’에서 ‘AUBER’역으로 이동, RER A선을 타고 갔는데, 약 40여분 걸렸다.(이 노선은 시간대에 따라 정차하는 역이 다르다. 전광판을 반드시 확인할 것!)  


▶RER선은 별도로 까르네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구역이 다르기 때문!)   


둘. 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상식인가?!
사전 예매 가능하다. 파리 디즈니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하면 가격도 10유로 정도 저렴(2015.4월 기준, 디즈니 스튜디오&랜드 1일 통합 이용권)하고, 티켓을 사러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예매가 완료되면 사전에 등록한 이메일로 티켓이 도착하는데, 이것을 출력해 입구에서 보여주면 된다. (QR코드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 흑백으로 출력해도 가능!
-일정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다르다! 티켓 구매 시 ‘이용 가능 티켓’의 종류를 일자별로 안내해놓았으니 확인!

 

셋. 디즈니 스튜디오 먼저! 디즈니랜드는 그 다음에!
디즈니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의 퇴장시간은 다르다.(입장시간은 오전 10시로 같다.)스튜디오가 더 이르고, 규모도 작아서 (기구를 타지 않고 빙 돌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아침-낮 시간은 스튜디오를, 오후에는 디즈니랜드를 가는 동선을 추천한다.(디즈니랜드는 규모가 더 크고, 그늘이 많지 않다.)
-디즈니 스튜디오 이용시간)오전 10시~오후 6시
-디즈니랜드 이용시간)오전 10시~오후 11시
 (2015.6월 1일 기준) 


넷. 물과 간식은 미리 준비하자!
이곳의 간식과 물, 음료의 가격은 일반 가게의 2-3배 수준이다.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하지만, 음식에 대한 특별한 규제는 없었다. 평균 웨이팅 시간 20여분(최고 75분까지 기다려 보았다/ 2015년 4월 기준)이니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먹으면 식사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디즈니스튜디오에 판매하는 '사과캔디' 달고 상큼한 사과 과즙과 과육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식사류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가격대는 2인 기준 10유로~20유로선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다섯. 뭔지 잘 모르겠으면 ‘제한 신장’을 보자!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아무 지도나 펼쳐서 그곳에 적힌 ‘제한 신장(키)’을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의 기구인지 가늠할 수 있다. 제한 신장이 길~수록 세기가 엄청난(!) 롤러코스터 종류, 신장 제한이 없다면 가만히 앉아서 슬렁슬렁 가는 ’얌전한‘ 놀이기구이다. (예외도 있다! 디즈니랜드 ’스타트랙‘ 어트랙션은 신장제한이 120cm였는데, 3D체험이었다.  


▶멋모르고 탔다가 완전 하드코어한 놀이기구를 타고 완전 놀란 이남매...


  

여섯. 패스트 패스, 최대한 활용하기!
알 만한 사람은 안다는 ‘패스트 패스’. 가이드 지도를 보면 패스트 패스가 적혀있는데, 가급적 이들은 되는대로 모두 출력해 두는 것이 좋다. (인기가 좋은 기구일수록 패스트 패스도 빨리 소진된다. 무제한이 아님) 


일곱. ‘레어템’이 많은 디즈니랜드. ‘살 수 있다면 후회 말고 삽시다’
디즈니랜드 스토어 기념품은 상당히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장난감도 많고, 있다고 해도 거의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더 부담이 된다. 가급적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도 좋을 듯. 볼펜이나 작은 봉제인형은 10유로도 채 하지 않아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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