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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2025

이영홰좋

by 나썽

망작☆

별로☆☆

쏘쏘★★★

좋음☆☆☆☆

명작☆☆☆☆☆



(스포있습니다.)



이유1.

얕은 세계관, 전형적인 캐릭터


-촘촘하지 않은 우화적 세계관이다. 그래도 괜찮다. 그런데 세계관 설명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 (30분정도 지나고야 타이틀이 뜬 것같다)

-나쁜 독재자, 정의로운 조력자, 기회주의자 친구, 착한 주인공-전형적이다.



이유2.

소극적인 주인공, 구멍난 스토리


-미키17의 목표는 그저 여자친구와의 행복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독재자가 처단되고, 외계 원주민과 상생하고, 복제 프린터는 폭파된다.

-이는 소극적인 미키17은 절대 만들 수 없고, 만들 의지도 없었던 결말이다. 미키17은 움직이지 않는데 미키17 주변 인물들과 상황이 결말을 위해 움직인다.



이유3.

자본주의 시스템에 물들어버린 나…


미키17은 매력적이긴 한데, 연민이 생기지는 않았다. 미키17는 지구를 떠나는 댓가로 복제인간이 되기를, 실험용 쥐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했다. 이것은 부당한 시스템일지라도 시스템의 룰이다. 그를 연민해야 하는가? 실험용 쥐가 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연민의 사유가 되지못한다. 연민받으려면 미키17은 좀 더 힘들어야 했다. (설국열차의 커티스만큼)


또한 부당한 시스템을 부수자는 주제의식으로 영화가 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키17 덕분에 외계 행성 바이러스 면연력을 갖게된다.미키17로 인한 이득은 취하면서, 미키17를 가여워하라는 것은 위선이다. 미키17의 희생으로 면역력을 갖게 된 뒤 프린터를 폭파하는 세레모니일 뿐이다. 면역력이 없는데도, 본인들이 죽을 위험에 처했음에도 미키17을 위해 프린터를 폭파했어야 의미가 있다.


이미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시스템에 물들어 수십년을 살고 있는 나는 봉준호감독님 만큼 따뜻한 마음이 없나보다.


이런 이유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인 것은 배우들의 명연기와 시각적인 볼거리들 덕분이다. 봉준호감독님 전작의 명성에 비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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