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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1985

이영왜좋

by 나썽

정보

감독 : 아녜스바르다

장르 : 드라마, 로드무비

수상 : 베를린영화제 황금사자상



평가

나쁨 - 별로 - ⭐쏘쏘 - 좋음 - 명작



어떤 사람에게 추천?

느린 템포의 영화를 잘 견딘다면

영화를 보며 의미를 찾는 것을 좋아한다면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좋았던 점 1.

자유를 절대 미화하지않는다. 불편할만큼 리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은 자유를 원해 직업을 그만 둔 20대 여성이다.

입고 있는 옷과 등에 짊어진 침낭이 그녀의 전부이다.

그녀는 목적없이 떠돌며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음식과 주거를 해결한다.

그녀의 일상은 비위생적이고 원초적일 뿐 낭만은 없다.



좋았던 점 2.

자유로운 주인공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영화는 그녀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비춘다.

어떤 이는 그녀에게 호의적이고 어떤 이는 그녀를 이용한다.

특히 그녀를 대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집안에서 억압된 여성들은 주인공을 부러워한다.

집밖에서 일하는 남성들은 주인공을 경계한다.

남성의 자유와 여성의 자유는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게 한다.



별로인 점 1.

어떤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지고 동일한 패턴의 방랑이 지속된다.

카메라는 다큐멘터리처럼 조용히 주인공의 궤적을 쫓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딱히 극적인 사건은 없다. 지루하고 늘어질 수 있다.

주인공은 조금씩 느리게 자유라는 늪에 침식된다.



생각 추가.

웃프게도 방랑자를 보며 퇴사를 떠올렸다.

아무 플랜없이 회사를 떠난 자의 말로일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이 따르는 것이 자유일까?

완벽한 자유란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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