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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L Jul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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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주는 소금

모든 동물은 바다로부터 진화됐다. 혈액을 만드는 성분이 수십만 년 전 바다의 성분과 일치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따라서 바다의 소금과 미량원소는 우리 몸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요즘에는 운동 후에 갈증을 풀기 위해 전해질이 든 스포츠 음료를 많이 마신다. 또 암에는 효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죽염이라는 건강식품이 나와서 피부병, 위장병, 성인병 등 만병통치약으로 아직도 많이 쓰인다.


약이 귀한 옛날에는 체하면 소금을 치료제로 사용했다. 이런 민간 처방은 옛날에는 신기하게도 효험이 있었다.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잃어 생기는 위장증상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병원에 가면 소금 (짠 음식)이 위궤양, 위암과 고혈압의 원인이라고 피하라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야채나 육류, 생선등을 거의 간장이나 소금에 절여서 먹는 조리법이 발달되어 왔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탈수와 전해질의 부족을 막기 위한 지혜인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병도 바뀐다.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은 땀을 덜 흘리므로 염분을 많이 섭취하려고 애를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염분의 과다 섭취가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소금의 양은 0.5g인데 한국인은 하루 평균 20~25g을 먹는다. 이러다 보니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고혈압 환자며 또 이중의 절반이 고혈압으로 목숨을 잃는다. 절인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위암이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흔히 고운 소금이라 말하는 정제된 소금 (염화나트륨)이 있다. 이를 많이 먹으면 염화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결과가 되고 미량원소의 부족에 빠져 병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천일염에는 염화나트륨 이외에 습진에 효과가 있는 아연, 뼈의 생성을 돕는 마그네슘, 기타 인체에 필요한 구리, 망간 등의 미량 원소가 들어있다. 따라서 소금을 덜 먹는 식습관과 함께 정제소금 대신 죽염을 쓰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 비싸고 염분 과다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많이 먹으면 고혈압과 위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문제가 있다. 



건강을 걱정하는 독자라면 오늘 식탁에 소금에 절이지 않은 저염식사를 준비하고 정제소금 대신 볶은 천일염이라도 올려놓으시는 게 어떨지?






#애경내과 #신도림역내과 #구로동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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