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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L Aug 06. 2017

다이어트하는 분을 위해

 하루 점심 한 끼만 드세요?

날씬해지려는 젊은 여성들 중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분은 없으리라.


 한동안 채식부터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등등  다양한 유행이 있어 때로는 들어보지도 못한 다이어트를 묻는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자주 보게 된다. 근래 한동안은 간헐적 단식 프로그램도 유행한 모양이다. 환자 얘기를 들으니 어떤 일본 의사가 TV에도 나오고  책도 나오고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모양이다. 간헐적 단식은 이제 거의 상식이 된 듯하다. 그전에는 일부 교회에서 아침 단식이 한동안 유행했던 적도 있었다.


 체중관리를 위해 점심 한 끼만! 굶으면 우선 살이 빠지니까 처절한(?)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도 많이 보는데... 과연 이런 방법이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씨름의 “천하장사“ 강호동이 유명하다. 일본 씨름 스모에서는 씨름 천하장사가 “요꼬즈나”이다.  “요꼬즈나”가 되면 수입도 많고 아리따운 연예인을 배우자로 얻기도 해서 연예계의 기사거리가 자주 된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는 체격이 좋으면 요꼬즈나가 되려는 지망생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데 이들은 통상 150kg-200kg 이상 되는 거구가 많다.  이들은 체구가 크다 보니 먹성도 대단해서 체중 유지를 위해 한 끼에 3-5인분은 하루 10인분 이상은 먹어줘야 한다.  일본의 음식 값은 세계적으로 비싸기로 유명한데  이들도 프로선수로 데뷔하기 전인 연습생 시절에는 돈이 없어 비시즌에는 적게 먹고도 체중 유지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방법이 1일 1식. 종일 늦잠을 자다가 오후 3-4시쯤에 4-6인분 쯤 먹어주면 체중 유지가 된다고 한다. 


깍두기라 불리는 조폭 신참들도 유사한 방법으로 늦잠 자고 오후에 라면, 햄버거 등 정크푸드를 여러 개 먹고 저녁에 간간이 소주+삼겹살 먹고 자면 몇 주 정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20-30Kg 정도 몸집을 불릴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을 보면서 이상하지 않은가?  날씬해지려 하루 1끼만 먹는 여성과 몸집 불리려는 거구들 식사방법이 유사하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사람들일수록 살이 더 찐다고들 아우성이다. 맞는 말이다. 신경 안 쓰고 3끼 골고루 먹는 사람들이 별로 체중 느는 걸 모르고 사는 걸 흔히 본다.   흔히들 다이어트하면 절대 굶지 말라는 애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다. 굶으면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감량한 것보다 더 늘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오해의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다이어트와 절식, 금식은 전혀 다르다. 다이어트는 건강미용을 위해 칼로리를 줄이거나 식사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고 절식. 금식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굶거나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면 우리 몸의 세포는 굶었을 때에 대비해서 영양을 비축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특히 지방이 잘 축적되는데.,, 저혈당이 있으면 더 시그널의 강도를 심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굶으면 저혈당이 오고 폭식을 해서 저혈당과 고혈당의 위험한 이중주를 더 경험하게 된다. 

절식. 금식은 장기적으로는 절대 좋은 방법은 못된다.



절식=폭식=요요=체중 증가라는 등식을 기억하시라. 


절식과 폭식을 피하시고 평생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면 다이어트의 종말은 밝지 못 다는 것을. 









#애경내과 #신도림역내과 #구로동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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