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맵고 짠 김치 건강에 해롭다
많은 사람들이 필독서로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도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조조가 장안에서 천자를 등에 업고 천하제패를 꿈꿀 때의 이야기다. 조조는 여러 모사를 불러 모았다. 그중의 한 사람이 나이 40대의 중늙은이였다. 당시 평균수명은 고작 20세여서 40대면 노인에 속했지만 그 사람은 마치 안색이 청년처럼 젊어 보였다. 젊어 보이는 비결이 궁금해진 조조가 조용히 비결을 물으니 그 모사가 대답하기를
비결은 없습니다. 소인은 10여 년간 단지 소금 간을 먹지 않았을 뿐입니다.
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인디언중에서도 1920년대까지 소금을 먹지 않은 종족이 있었는데 당시에 이 종족을 연구했던 한 의사는 이들에게서 고혈압을 발견할 수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고혈압이나 위장병, 특히 위염, 위궤양, 위암은 절인 김치에 많이 함유된 소금의 과다한 섭취가 원인의 하나이다.김치 한쪽이면 하루에 필요한 소금의 양 0.5g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20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한다. 미국인들은 하루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셔대고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를 콩 먹듯이 먹어도 위장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루 평균 11g의 소금을 섭취하는 미국인에게 위장병이 거의 없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위장병이 많은 덕분에 공복에 먹어야 효과가 좋은 항생제 등의 약을 식후에 먹도록 처방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사람의 미각은 점차 더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김치도 빨간 김장김치를 1년 내내 먹고 나물보다는 김치찌개 먹기를 더 좋아하고 라면도 매운맛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민족성으로까지 생각될 정도이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은 언제부터 고추를 먹게 된 것일까? 고추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임진왜란 직후로, 지금부터 4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임진왜란 후 경제가 피폐해져 상한 음식이나 맛없는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기 위해 미각을 속이는 조미료가 필요해진 우리 조상들이 양념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치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사실 김치는 내과의사들의 골칫거리이다. 사람들은 김장을 할 때 손을 보호하려고 고무장갑을 끼면서도 김치를 많이 먹을 때의 위장 생각을 못한다. 우리 국민이 맘껏 먹게 의사들이 위장에 고무장갑이라도 씌워 주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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