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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L Aug 27. 2017

과로사 이야기 3.

동맥경화로 인한 과로사 즉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는 사람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다. 사망 후 부검을 기피하는 관습 때문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닮은 의사협회에서는 심장의 동맥경화증인 관상동맥질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의하면 70년부터 89년까지 20년 사이에 입원 환자수가 놀랍게도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보건당국은 부랴부랴 성인병에 대처할 담당부서를 설치했다. 그러나 과로사가 과연 심장마비와 동의어인지 확인하는 데는 의사들이나 보건당국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직 정책담당자나 국민의 관심이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한 것이다.


 

병명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과로사라는 애매한 병명으로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게 현 실정인 셈이다. 필자는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이 과로할 때 땀을 흘리고 탈수로 혈액이 끈적해졌을 때 발병하기 때문에 과로사라는 병명이 생긴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동맥경화증이 심장에 생기면 혈관이 녹슨 파이프같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되면 의사들은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어려운 병명을 쓴다. 이런 병들은 가슴의 통증을 이르키는 협심증을 일으킨다.  그러나 90% 이상의 환자에서 심장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일은 불과 수분 사이에 갑자기 일어난다.  이런 경우 심장의 일부가 썩는 심근경색증이나 심장마비가 생기는 것이다. 요즘에는 치료기술이 발달해 제때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희생을 막을 수 있지만 갑자기 심근경색이 생기면 4명 중 1명은 목숨을 잃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까운 사람에게 인사도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되는 이러한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은 현명한 일이 못된다. 현재 심전도 검사로는 이병에 걸린 사람 중의 약 절반 정도밖에 진단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현명한 예방법은 이런 병을 일으키는 상태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다. 


육식을 좋아하는 비만한 젊은이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만자는 다른 발병요인이 없는지 검사를 하고 의사의 감독하에 체중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는 당뇨를 철저히 관리 치료하고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식이요법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자주 검사하거나 치료를 받고 흡연자는 금연을 해야 한다.


 

건강관리의 기본은 밥 잘 먹고 보신식품을 많이 먹으면 되는 게 아니다. 적당한 식사와 걷기 등의 적당한 운동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애경내과 #신도림역내과 #구로동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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