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당연하고 절대적인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내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로 타인과 소통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제외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냉정하게 누군가가 좋아할 만한 글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면 그냥 나 혼자 원하는 방향을 찾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을 얻는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하고 싶은 것인데. 실제로 약 1년간 생각해본 나의 활동이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큰 의문을 가졌다. 핑계가 붙는다면, 취업 준비를 하며 활동을 줄인 것도 한 몫한다. 오롯이 집중해서 무언가 만든다면 달라질까? 그건 이제 다시 생각할 문제다.
2018년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며, 무엇이든 될 것 같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무척이나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마무리한 브런치북 '당신을 위한 식탁'이 점진적으로 솔직해지고, 깔끔하게 변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담았던 요리와 이야기를 다시 가져와 새롭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온라인의 정보를 기워서 만든 얕은 지식은 한계가 명확했다. 매력적이지 못했다.
전문가가 아니고, 뛰어난 감각,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없다면 글을 통해서 공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일까? 그 고민이 깊어지는 찰나에 일단 해둔 글을 마무리 지었다. 결과는 처절하게 실패했다. 뭐 당연한 결과이며, 절대적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글을 쓰는데 시간을 내지 못한 것도 반성해야 한다. 때문에 조금 생각을 고쳐서 다시 무언가 만들어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한다고 말만 하다가 끝나긴 너무 아쉬운 삶이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서 매주 브런치는 소개되는 글을 나에게 보내준다. 주요 사용자의 보편성에 기대어 추천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퇴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도, 전문용어를 쓰며 지식을 풀어내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다. 글을 통해 타인에게 잠시나마 여운을 남기고 싶었는데 결국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고 있다.
감각 없이 산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한다면, 별일이 아니지만, 그걸 원한다면 괴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