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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니것 Apr 06. 2021

휘파람

1일1시


 아버지는 저수지에 드리운 낚시대를 접으시곤


 입술을 오므려 바다를 불러내었다.


 혓바닥에서 축축하고 짜디짠 맛이 났다.


 그곳은 서랍 속에 감춰둔 해변이었다.


 내가 보지 않으려 애쓰던 수평선이었다.


 저녁해가 지는 섬으로 갈매기떼는 떠나고


 방풍림 사이 해풍을 따라 난 발자국


 끝내 메아리 쳐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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