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일1시
어떤 음식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깊은 밤이 있다
허기가 질수록
형광등의 수명은 길어지고
나는 하루살이가 되어
욕망대로 산다
컵라면 위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나를 태우는 줄도 모르고
온 밤을 샐 각오를 한다
바람난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처럼
어떤 사람이 와도 채워지지 않는
당장 악다구라도 쓰고 싶어
안달이 난 목젖을 달랜다
위장에 새겨진 활자가
울컥 역류라도 할까봐
부지런히 보고, 담아두고, 생각해보려고 애 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