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시
꿈이 남긴 진통을 용서해야만 한다
지면에서 몸을 일으켜 중력을 거스를수록
어제의 저녁식사는 멀어지고
새끼 손가락 끝마디는 시리고
햇살을 풀어헤친 창가가 낯설다
시야의 밖에서 선미가 철썩 수면을 때리고
지면을 벗어나 바다로 질끈 가라앉아버리고
밤은 나의 혓바닥에 어떤 감각을 주었나
어떤 맛이었는지
온도는 어땠는지
얼마나 날카로웠는지
기억은 미역줄기처럼 토막난 채 흰 모래밭에 밀려오고
날의 강도는 태양의 망토에 은닉되어
모서리가 깎여져 둥글어진 의문을
두 발로 버티고선 끝임없는 해안선을 걷는다
아침마다 영혼이 그을리고 있다
그늘의 각도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