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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니것 Mar 22. 2021

어리숙함에 대하여

1일1시


 카멜레온이 몇 개의 작업복을 가지고 있는지

 바퀴벌레는 몇키로로 질주하는지

 소화가 안되면 손바닥 어디를 주무르는지

 다 외우고 있는데

 

 나사를 풀거나 조이는 것이

 지구의 도는 방향인지 반대인지는

 여전히 매번 까먹어서

 조여야하는데 풀어버리고

 풀어야할 때 조여버린다


 그래서인가

 사랑도 느슨해질 때 조이지 못하고

 갑갑할 때 풀지를 못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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