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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체 Oct 30. 2022

사실 우린 함께인데

여림의 공동체

   세상을 예전같이 대할  없는 일이 일어났을 , 어떤 마음이 우리를 위로해줄  있을까 생각해본다. ​


참을 수 없이, 우리라는 존재는 너무 여리다.


서로의 여림을 끝없이 응시하며 보일 때까지 보이지 않는 , 들릴 때까지 들리지 않는  무엇을 위해 자꾸만  부드러워져야 한다. 서로의 여림을 지켜줘야 한다.


왜냐하면. 왜냐하면은.


그러지 않고는 우리가 밟고 있는 지면의 작은 균열들이  잘게, 촘촘하게 쪼개지고, 어느 순간 내가 서있는 곳에도 모른 척할  없이 선명해질 것이기 때문에. ​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렇게 지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지하철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의 작은 어깨를 단  1초만이라도 사랑으로 바라보고, 눈짓으로 포옹을 해주는 것. 당신을 지켜주겠다고 마음으로나마 속삭여보는 것.


누군가에겐 꽃이었을 그들이 편안하게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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