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이 두 질문의 답이 같다면, 그 질문의 해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도 있고, 또 어떠한 것도 담을 수 없을 수도 있는 그릇을 저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에 자기 자신조차도 담지 못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자기와 더불어 다른 사람까지도 담으면서 지낼 수 있고, 또 몇몇의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마음에 담고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라는 마음에 자신이 아닌 어떤 것을 담아두는 것, 우리는 그것을 다른 말로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나 자신을 찢어 어떤 것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 그리고 그 찢어짐의 상처가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 나 자신보다도 더 크게 마음속에 어떤 것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 그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마음속에 담아둔 존재의 모든 것, 아니 그것보다 더 큰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그 사람의 기쁨을 더 큰 기쁨으로 여기면서, 자기 마음에 계속해서 그 사람을 새기는 것, 그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사랑 A5, 수채화 물감, 종이 35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