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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May 27. 2021

온전한 나

“우물 안 개구리”

   인간이 경험하는 세상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객관적으로는 동일한 현실인데도  안에서 제각각 삶의 세계를 구성합니다. 스스로 또는 누군가가 설정해놓은 테두리 안에서 그것이 전부인  알고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가치 있게 여겨지거나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에만 매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거기에서 벗어나면서 비로소 그것들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발견합니다. 누구나 ‘우물  개구리   있고, 우물보다도    막힌 밀폐공간에 갇힐  있습니다.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복장과 두발의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최대한 멋을 부리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기 일쑤입니다. 우리들 눈에는 그들이 뽐내는 멋과 개성이 거의 식별조차 되지 않지만, 또래들 사이에서는 그 ‘사소한 차이’들에 지극히 민감합니다. 군대에서도 같이 배급받은 군복인데도 다 다르게 꾸밉니다. 줄이 몇 개니 하고 군인들은 보면 압니다. 각자의 세계에 갇혀서 그것이 정말로 중요한지 알고 지냅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때 그때마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갇혀서, 그때 그때의 중요한 가치들을 쫓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자기만의 세계를 확실하게 가진 사람들은 확고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최상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견고하면 견고할수록, 그 생각의 울타리를 조금만 건드려 흔들어도 온갖 분노를 터트립니다. 자기 기준에서 자기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머리 모양을 중시하는 아이들에서 시작해서, 어떤 것에 빠져있는 어른들에게까지 말입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모두 의도적으로 자기라는 세상에서 벗어난다면 우리의 참다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찾고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음의 안식처 A5, 수채 연필, 종이 3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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