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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n 22. 2021

세상의 잣대

“줏대”

   우리는 ‘잣대’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잣대. 자막대기. 길이를 재는 눈금이 있는 막대기. 그 눈금에 따라서 우리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긴지 짧은지, 가벼운지 무거운지,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서 우리는 계속 어떤 선택을 하면서 지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잣대를 통해서 우리는 동시에 자기 역시도 타인의 판단에서 자유로울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눈에 맞는 모습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리고  잣대에 따라서 이렇게 바뀌고,  잣대에 따라서 저렇게 바뀌려고 합니다.   나은 자신이 되려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저런 자막대기에 자신을 대고 수치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습은 계속해서 바뀌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가진 집의 잣대에 자신을 스스로 대면서 더 좋은 집을 사려고 노력합니다. 공부의 잣대를 대면서 더 높은 눈금을 향해서 나아가려고 합니다. 돈의 잣대, 관계의 잣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그 ‘잣대’를 대면서 그것에 맞추면서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말이죠.


   ‘행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은 쫓아 사람들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지냅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행복을 보이는 것으로 대체하면서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면서 지냅니다. 좋다는 것을 쫓아다니고 그 행복을 맛보기도 전에, 또 다른 것들에 흔들려 그것을 쫓아다니고 살아갑니다. 내가 행복의 잣대를 가지지 못하고 세상의 잣대에 자신을 스스로 맞추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런 잣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줏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줏대가 있을 때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면서 숨겨진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줏대를 ‘지혜’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잣대에도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나의 행복을 꾸준히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너무나도 빨리 변화는 세상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에서 행복이라고 이야기하는 여러 잣대는 우리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행복이 있다, 저기에 행복이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쫓아 살아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행복을 맛볼 겨를 없이 계속해서 우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빨리빨리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지만 잘 돌아보면, 나의 줏대가 되어주시는 그분께서 행복의 거리를 주고 계셨습니다. 세상의 잣대가 아닌 부모님께서 주신 줏대. 그것을 지키면서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변화는 세상, 잉크펜과 물, 종이 2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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