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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n 21. 2021

자신을 없애버리는 행동

“변명과 핑계”

   잘못이나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서 떨어질 벌이 두렵습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변명’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 그렇게 나에게 다가오는 어려움들을 내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변명할 때 자신은 없어지게 됩니다. 당시의 상황들만이 있죠. ‘그런 상황에서는 너도 어쩔 수 없었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나에게 주어진 책임은 사라지고 그 상황에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이유만 남게 됩니다. 내가 없는 겉모양만 있는 말, 책임이 없는 껍데기만 있는 말들만 변명 안에 있습니다. 그렇게 변명을 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려움과 두려움에 묻혀서 스스로를 죽이고, 동시에 그런 상황들을 놓아주신 분들께 대한 불평과 불만만을 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변명과 핑계는 자신을 없애버리는 행동입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을 없애고자, 우리는 변명과 핑계를 통해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자신까지도  상황에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마치 내가 없는 것처럼,  의지가 주어지지 않은 것처럼,  마음이 사라진 것처럼 말이죠. 변명을 통해서 사람은 자신을 무력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변명하면서 자신을 죽이고, 핑계라는 무덤을 우리는 만들어냅니다.  상황에서 잠시 살아나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죽이며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방울, 수체 연필, 종이 2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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