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름다운 징구리 Jun 26. 2021

마음봇

“마음의 씨앗”

   현대해상 광고에 보면 ‘마음봇’이라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마음봇은 여러 가지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는 이해하지 못함과 동시에 부러워하기도 하죠.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움,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 함께 하는 이해, 불이 치솟는 위험한 곳으로 돌진하는 소방관의 용기, 여자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기 위해 삶을 바꾼 아이. 마음봇은 의문을 가집니다. ‘나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함께 할 텐데.’ ‘마음은 뭐로 만들어서 먹으면 달라질까?’ 그러면서 광고는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강한 힘이 ‘마음’이라고 말이죠. 마음먹기에 따라서 사람들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은 나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함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감사함의 모습이 보이게 되고, 미움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미움의 모습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사랑스러운 모습이 계속해서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먹는’대로 살아간다고 이야기하죠.


   마음을 먹기에 따라서 나를, 그리고 나와 만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음은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흔히 ‘마음씨’라고 말합니다. 마음씨를 통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마음에 따른 나무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나무에 따른 열매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른 그 마음씨에 따라서 ‘나’라는 나무는 계속해서 커져 나갑니다. 그런데 마음씨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영양분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를 우리는 ‘마음을 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쓰는 것은 피곤한 일입니다. 나의 많은 부분의 영양분이 그 마음씨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씨앗을 키우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 씨앗을 내버려 둔 채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마음씨를 키우는 데 큰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에 열매를 맺으면서 지내려고 하죠.


   하지만 그렇게 될 때 우리의 모습은 오히려 퇴보하게 됩니다. 마음씨는 이제 말라버려서 더 이상의 나에게 더는 열매가 맺지 못합니다. 동시에 ‘나’라는 나무는 영양분을 얻지 못해 계속해서 시들어가고 됩니다. 똑같이 행동한다고 해도 다릅니다. 마음의 씨앗, 마음씨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고갈되는 자신을 보면서 안타까워할 뿐이죠.


   자신을 거름으로써 온전히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을 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고통과 슬픔에 힘들어하겠지만, 그 마음씨는 분명 계획한 대로 엄청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참고 : 2017년 현대해상의 새로운 기업 PR TV광고 “마음봇”>


  

                                 *마음봇, 일러스트(일러스트레이션)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