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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l 04. 2021

우리의 진짜 모습

“옷”

   우리는 어떻게 보일까 계속해서 생각합니다. 사회 안에서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있는 작은 흠들은 감추려고 하고, 좋은 사람으로/멋있는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나의 좋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아니,  덧 보기에 하려고 노력하면서 지냅니다. 정장 선을 맞춘다거나, 정장 깨끗하게 입는다거나, 행동거지에서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한다거나.. 어찌 되었든 우리는 보이는 것에 너무나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살아갑니다. 자신을 좋게 드러내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그러면서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감추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이는 것에 너무나도 신경 쓰고 있는 나머지 좋은 옷을 골라 입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맘에 안 들면 다른 옷으로 입고, 또 입고를 반복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모습은 조금씩은 부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옷들로 인해서 일상생활하는 것이 불편해집니다. 이때에는 저 옷이 필요해서 이 옷을 입고, 다른 때에는 저 옷을 입고.. 그렇게 껴입기를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 내 진짜 모습은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옷을 입는다고 해도 우리의 진짜 모습이 감추어지지는 않습니다. 내 몸매는 옷을 입는다고 해서 가려지지 않습니다. 나의 허점들은 옷 사이사이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내가 몸매가 좋으면 잘생겼으면 어떤 옷을 입어도 멋있어 보입니다. 어떻게 꾸미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우리에게 누군가 말합니다. 그릇된 생각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불순한 동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속임수도 아니라는 것.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지, 그 안에 탐욕이나 아첨이 있지 않다고 전달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럴 것입니다. 마음이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좋은 마음은 있는 그대로 드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좋게 보이기 위해서 나를 감추고 있다면 그 감추어진 마음 역시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옷을 입든지 상관없습니다. 감추어진 것을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몸매가 드러나듯이, 어떤 것으로 내 마음을 감추고 있어도 내 진짜 마음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맞지도 않는 옷을 계속해서 껴입으면서 그것이 진짜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내가 좋게 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까? 좋게 보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것들로 자신을 꾸미고 있습니까? 아니면 자신이 진짜 좋은 사람으로 변화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옷을 바꿔 입는 것보다 자신이 변화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변화될  어떤 옷을 입어도 나는 멋있는 사람이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의 . 그것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꾸며진 옷을 한번 벗어보십시오.  진짜 모습과 직면하십시오. 옷이 아닌 나를 변화시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벌거숭이, 소묘, 4B,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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