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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l 31. 2021

살아있는 존재

“The rat race : 쳇바퀴”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그러니 삶을 산다는 것은 하루의 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하루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떠한 의미를 지냅니까? 사람들은 하루라는 시간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오늘  산다.”,”오늘 하루를 보낸다.”, “오늘 하루를 지낸다.”


   언뜻 듣기에는 모두 다 같은 의미를 지닌 말 같지만, 실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살다’라는 말은 생을 이어가기 위해 지탱해 가는 것이고, ‘보내다’라는 말은 시간을 그저 흘러가게 두는 것이며, ‘지내다’라는 말은 어떤 경우든 적절히 치러 넘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하루하루를 잘살고 있습니까? 그저 보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애써 지내고 계십니까?


   분명 우리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살아있음을 우리는 죽음으로 바꾸어버립니다.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면 말이죠. 세상이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의 것에 묻혀서 내가 아니라 그것을 살아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나 혹은 다른 무엇에 말이죠.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살아가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을 욕망하면서 나를 죽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살아있음을 느끼기보다는 매일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우리는 계속되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것을 내어놓지 못합니다. 두려움에 이기지 못해 다른 보험들을 들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버리고 내어놓고 자신의 것을 다른 이들을 내어놓으십시오. 서로의 내어놓음이 서로를 살리는 힘으로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서로를 살리는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그 힘을 온전히 서로를 위해 내어놓으십시오. 이를 통해 서로의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쳇바퀴, 모나미 볼펜과 샤프,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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