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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Aug 06. 2021

나를 따라라

“내 안의 그릇”

   우리는 정말 좋아하는 것을 따라갑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 사람을 따라가기도 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가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물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또 유행을 따르기도 하죠. 나를 홀리게 만드는 그것을 우리는 따라가서 얻으려고 합니다. 그 선을 따라갔을 때, 우리는 따라 하려고 했던 그것처럼 변하거나 그것과 같은 수준에 이르게 되죠. 그것을 바라보면서 지냈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으로 나의 모습도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무엇인가를 따르는 것은 나라는 그릇에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담으려고 하는 시도로 여겨집니다. 나라는 그릇에 그 사람의 모습을 담아서, 내 그릇에도 그 사람만의 향기나 그 사람만의 내어 줄 수 있는 멋으로 나를 채우는 것. 그것이 그 사람을 따르는 모습으로 여겨집니다. 마치 찻잔에 커피를 따르듯이 말이죠.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따르게 될 때 나의 마음은 그것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나의 향기, 수채화 물감과 수채화 연필, 종이 2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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