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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Aug 16. 2021

새로운 세상

“벽”

   우리는 “벽”을 쌓으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재산을 도둑들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집 주위에 벽을 쌓습니다. 친구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마음의 벽’을 쌓습니다. 벽은 상대방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자신을 지켜줍니다. 어느 정도의 벽이 있기에 자신만의 것들,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것이나 마음의 비밀까지도 지켜질 수 있습니다. 벽은 내 것과 타인의 것을 구분함과 동시에, 그 안에 있는 나의 것을 더 공고하게 지킬 수 있게 합니다.


   벽을 넘는 것은, 어떤 선을 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먼저 벽을 부수고 나와야 합니다. 내 모든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 노출이 되는 어려움을 우선 겪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내 것들을 내려놓은 모습들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무거운 상태로 상대방의 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벽을 넘기 위해서는 세상의 비난 역시도 참아내야 합니다. 벽을 침범하려는 사람을 세상은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벽을 넘게 될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았던 벽 뒤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벽으로 가려졌던 누군가와 걸림 없이 만나게 됩니다. 더 큰 세상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벽을 넘을 때,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벽을 넘어설, 그리고 더 나아가 타인의 벽을 넘어설 때 말이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두려움 속에서 오늘  다른 벽을 쌓고 계십니까, 아니면 믿음을 가지고 벽을 계속  넘고 있습니까?



                                *마음의 문, 수채화 물감, 종이 3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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