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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30. 2022

쏘렌토로 나가볼까? 전세계에서 가장 기상천외한 레이싱

대부분의 자동차 경주를 생각하면 포뮬러 대회나 빠른 속도를 내세워 1등을 차지하는 모습들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아닌 얼마나 멀리 가고 효율이 높은지 경쟁하는 자동차 경주가 있다. 이 대회의 이름은 ‘쉘 에코 마라톤’으로 ‘쉘’이라는 석유회사에서 주최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량을 직접 설계와 제작을 거쳐 경합하는 대회다.


이 대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학술 프로그램이자 세계 최고의 공학 대회로도 불리고 있다. 이 대회는 35년간 이어오고 있으며, 더 많은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이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는 지와 학생들이 어떤 혁신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아보자.


속도가 아닌 거리

최고의 효율성을 가리는 경주

투데이에너지 / 쉘 에코 마라톤에 참가한 한국팀

지속적인 자원의 고갈과 환경 파괴가 이어져가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개발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친환경이다. 요즘 친환경 차량을 많이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차량을 양산하기 이전에 많은 개발자들이 학생 시절 ‘쉘 에코 마라톤’을 거쳐 간다. 이 대회는 각국의 공학 학도들이 모여 가장 혁신적인 미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는 국내 대학생들도 참가하고 있었는데, 2019년 ‘쉘 에코 마라톤’에 국민대학교 ‘국민레이싱’ 팀과 한국기술교육대 ‘자.연.인’팀이 참가했다. 당시 18개국 100여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국민레이싱’팀은 어반 콘셉트 전기차 부문에서 7위, 한국기술교육대 ‘자.연.인’팀은 프로토타입 휘발유 부분에서 14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진원 한국 쉘 사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매년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 차량을 개발해 온 국민대와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다는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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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상으로 연비 끝판왕

리터당 10,000km 가는 차도 있다

2016년 ‘쉘 에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독일 뮌헨공과대학 대학원생팀은 극강의 전력 소비 효율을 달성한 차량을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차량으로 3.8L의 연료로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다. 이 차량은 1,931km를 달리는 입증을 거쳤는데, 이는 뉴욕에서 마이애미까지의 거리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대회에 출전한 차량은 코스를 달려 달성한 전력 효율은 1,23km/kWh로 휘발유 환산 연비로 따져보면, 리터당 1만 956km로 계산할 수 있다. 2016년 당시 독일공과대학 대학원생들이 개발한 차량은 ‘세계에서 가장 전력 소비 효율이 뛰어난 전기 자동차’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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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얼마나 빠른지를 겨루는 자동차 경주 대회는 자동차가 발명되면서부터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빠른 것보다는 자동차의 효율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으로, 고갈되어 가는 연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아예 사용하지 않는 상황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런 효율성을 가지고 대결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는 친환경 시대로 나아가는 좋은 취지의 대회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쉘 에코 마라톤’에 참가하는 새싹 공학도들의 가능성과 기술력으로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도 접목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 참가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가지고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크게 이바지하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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