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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13. 2022

중국차를 타야한다고? 자동차 업계 최악의 법 통과됐다

24Auto

지난 9일, 유럽연합 의회가 2035년부터 유럽 내 내연기관 신차 출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완성차 업체는 100%가 아닌 90% 금지로 완화를 요청하며 로비를 벌이기도 했지만 의회 의원 339명 중 24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안에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내연기관 최후의 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기존에 출시된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제재하지는 않고 신차 출시만 금지하는 법안이지만 완성차 업계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며 유럽 의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아직 전동화를 위한 준비 과정이 많이 남은 만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너무 급진적이라는 반응

전체적으로 대비 안 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동화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차 보급률 대비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이다. 독일 자동차 산업 협회는 유럽이 완전한 전동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목표 시기가 너무 급진적으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와 푸조, 르노 등의 프랑스 업체도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미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각종 원자재 가격과 유가 폭등까지 겹친 만큼 전동화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자 협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유럽 내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중국 배 불려주는 꼴

완성차 업계 희비 갈려

CNBC

일각에선 EU의 성급한 결정이 중국의 배만 불려주게 생겼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절반가량을 중국 완성차 업체가 차지하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한 완성차 업계가 2035년까지 전동화에 완벽히 대비하지 못한다면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밀려 들어와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 세계의 완성차 업계가 다양한 이유로 유럽연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부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전동화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포드와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볼보는 유럽연합 의회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아직 최종 협상 남아

네티즌 반응도 비슷

유럽연합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는다. 아직 최종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24는 반대 측 협상가들이 오는 6월 23일까지 새로운 협상안 마련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올해 말 EU의 27개 국가 정부 장관들과 최종 법안을 협상해야 한다. 완성차 업계의 로비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외 네티즌 반응도 다양하게 살펴보았다. “전기차 가격이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안 됨”, “툭하면 터지고 불나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부터 개선해야지”, “자충수 두고 앉았네”, “전기 사용량 감당 가능하나”, “최소한의 대안은 마련해라” 등 유럽연합 의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반응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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