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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14. 2022

만년 꼴찌 기록했던 국산차, 결국 '이곳'과 손 잡았다

Autoweek

르노 코리아 자동차는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삼성카드와의 상표권 계약이 만료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 코리아 자동차(이하 르노 코리아)로 사명이 바뀌었으며 지난 3월에는 르노 코리아의 새로운 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취임했다. 삼성카드가 지분을 처분한 빈자리에는 중국 길리 그룹 산하의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가 지분 34.02%를 확보하여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지난 10일 르노 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길리 그룹과의 협력을 통한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그룹 엔지니어 출신으로 준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남미 시장 차량 개발 총괄 등을 역임한 인사다.


길리, 볼보 공동 개발 플랫폼 사용

중형~대형급 독자 모델 개발

르노 코리아는 길리 그룹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자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CMA 플랫폼은 길리 그룹과 볼보의 협력으로 개발되었으며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모두 대응할 수 있다. 볼보 XC40과 C40 리차지, 폴스타 2 등이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되었다.


드블레즈 사장은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국내에서 지리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르노 그룹의 전동화 플랫폼은 소형차 전용으로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차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길리와 볼보가 공동 개발한 CMA 플랫폼을 통해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준대형, 대형급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첫 독자 모델 출시

길리 그룹은 경영 참여 않기로

Volvo

CMA 플랫폼을 활용하는 첫 독자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2024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클리오, 캡처처럼 국내 시장과 맞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던 르노 모델과 달리 국내 전략 모델로, 개발 역시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드블레즈 사장은 “2026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2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6년 전기차 출시는 늦지 않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길리 그룹이 르노 코리아의 경영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대해 드블레즈 사장은 “경영권에는 본인과 경영진만이 참여하며 길리 그룹은 어떤 형태로도 경영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서 “볼보의 폴스타, 다임러그룹의 스마트 등 길리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성공적이었다. 이는 길리 그룹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XM3 HEV 출시

찜찜하다는 네티즌 반응

SM6와 QM6는 풀체인지 주기를 한참 넘긴 상태지만 후속 모델 출시 예정이 없다. 최근까지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신차 개발에 돌입할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르노 코리아는 연말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주력 차종으로 내세우고 판매 부진을 타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 코리아의 첫 독자 모델이 출시되는 2024년까지는 이 라인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엇갈리는 반응을 확인해 보았다. “경영, 개발, 생산까지 전부 국내에서 한다는데 괜찮지 않을까”, “길리랑 공동 개발했어도 볼보가 쓰는 플랫폼이라면 안심할 수 있을 듯”과 같은 반응이 있었던 반면 “한국차 회사에 중국 자본이 들어가는 날이 오다니”, “찜찜하다”, “나중에 와서 경영권 달라고 말 바꾸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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