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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15. 2022

폭발까지 단 3초, 아이오닉5 화재에 전기차들 난리났다

자동차 사고에 대한 위협은 언제나 도로에 도사리고 있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미연에 낮추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이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자동차는 사고가 일어났을 시 탑승자를 보호해야 할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4일 부산에서 일어난 전기차 톨게이트 충돌 사고는 전기차가 사고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줘 여러 운전자를 충격에 빠트렸는데, 최근에는 사고의 과정이 드러나 그 심각함이 밝혀져 더욱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과연 전기차가 사고에 휘말릴 때 탑승자는 어떤 상황에 놓이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사고가 심하지도 않았는데

젊은 목숨이 순식간에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화재가 나 검게 탄 형체만 남았고, 운전자와 한 명의 동승자는 모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톨게이트 전방 도로 분리벽과 충격흡수대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사고였다.

충격적인 것은 사고 당시 상황이다. 부산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은 하이패스가 아닌 현금 정산구역이고 차량 파손 정도를 봤을 때도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와 충돌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탑승자들이 충돌의 충격으로 사망할 만큼 과속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 전기차의 탑승자들은 불타는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차량 화재 진화에도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3초 안에 차량이

불길이 휩싸이다

CCTV 분석 결과, 충돌 직후 순식간에 ‘펑’ 하며 불길이 차량 보닛 쪽에서 튀어 올랐고 곧바로 차량 전체로 번졌다. 당시 출동 소방관은 “사고 15분 만에 현장 도착했을 때 차량 내부까지 불이 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으면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현상, 이른바 ‘배터리 열폭주’가 사고 차량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배터리 열폭주는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아 손상되면 배터리팩 내부 온도가 섭씨 30~40도에서 800도로 치솟는 현상으로 손상 직후 1~2초 만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 문제 심각해

지금 해결방안 없어

전기차 화재는 내연차에 비해 진압 또한 굉장히 어렵다. 전기차 화재 진화가 어려운 것은 배터리가 철제로 덮여 있어 소화제가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를 통째로 거대한 수조에 집어넣어 배터리 전체를 물로 감싸는 것이 아니면 진압이 불가능 하다. 이번 화재도 임시 벽을 설치하고 물을 쏟아부어 배터리만 물에 잠기게 했다. 이는 배터리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특정 제조사 문제도 아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충돌에 강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열폭주를 막으려고 하지만 실제 상용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는 안전 운전만이 화재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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