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가 존재한다. 개중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를 자랑하는 자동차가 하나 있다. 크기가 얼마냐 커다랗길래 이러냐고? 오히려 그 반대다. 이번 시간에 이야기해 볼 자동차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크기를 가진 차량이니 말이다.
주인공은 바로 P50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는 P50. 해당 차량의 성능은 어떤지, 또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세상에서 가장 작다
필 엔지니어링의 P50
P50은 영국의 완성차 업체, 필 엔지니어링이 1962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초경형 자동차다. 해당 차량은 전장 1,340mm, 전폭 980mm, 공차중량 56kg의 크기 제원을 갖고 있다. 이게 자동차로 인정받을 수 있는 크기인가 싶겠지만, P50은 영국의 도로법을 통해 인정받은 엄연한 자동차다.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P50에는 일반적인 자동차 엔진 대신 49cc 오토바이용 단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해당 엔진은 이론적으로 최고 출력 4.2마력의 동력 성능을 내는데, 60kg도 되지 않는 공차중량과 삼륜차라는 특징 덕분에 그 성능이 운전자의 몸무게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단점이 너무 많아
결국 4년 만에 단종
P50은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판매량을 기록, 출시 4년째가 되는 해인 1965년에 단종 절차를 밟게 됐다. 사실 판매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선 후진 기어가 없어 후진이 아예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차할 땐 차에서 내려 후면 손잡이로 차량을 들고 끌고 가 주차해야 한다.
또한 방향지시등이 없어 수신호로 좌·우회전을 알려야 했으며, 삼륜차라는 특성 때문에 코너링 시 차량이 전복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마지막으로 충격 방지라는 개념 자체가 적용되어 있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사망할 확률 역시 매우 높았다.
희소성이 뛰어나
컬트적인 인기 끄는 중
4년이라는 짧은 판매 기간 동안 단 50대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P50. 현재는 50대 중 약 20여 대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희소성 덕분에 현대에 들어선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됐는데, 아예 레플리카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들까지 등장해 레플리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작은 자동차, P50에 대해 알아봤다. 황당할 정도의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P50. 앞으로도 P50처럼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 담은 자동차를 또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