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나 올해 열린 부산모터쇼의 근황은 그저 초라하기 그지없는데, 참여 브랜드가 6개에 그치는 바람에 업계 내에서도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라는 평가를 하는 중이다.
그중 여러 브랜드 중에서 롤스로이스 부스가 한가했다. 그 이유는 바로 프레스데이 직전까지, 출품 차량을 비공개로 일관하다가 모터쇼가 시작하자마자 공개했기 때문인데, 표면적으로만 보면 문제 될 게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출품 대수부터 시작해 출품 자동차의 정체를 알고 나서 상당히 실망감을 안겨줬는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롤스로이스 부스가 썰렁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새로울게 없는
롤스로이스 부스
롤스로이스 부스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간단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울 게 없는 자동차를 출품키 때문인데, 롤스로이스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컬리넌과 고스트를 출품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블랙 배지 고스트’ ,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 총 3종류의 차량을 내놓은 것이다.
타 모터쇼에서 롤스로이스 전시방식과 동일하게, 유리 펜스밖에서 차를 관람할 수 있으며, 롤스로이스 오너이거나 딜러사가 초청한 잠재 고객, 쉽게 말해 선택받은 자만이 직접 차를 만져보고 앉아볼 수 있다.
알고보니
마세라티에서
먼저 쓰던 방식
마세라티는 매년 모터쇼에 차량을 출품할 때, 차량 라인업을 비공개하는 메이커로 유명하다.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동일하게 비공개로 출품하여,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곤 했다.
이러한 방식을 롤스로이스에서도 진행하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특색이기도 하며 비공개였다가 개막식이 시작할 때, 정체가 공개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오묘한 컬러를
가진 컬리넌
이번 컬리넌은 사실 특별할 게 없다. 고스트처럼 블랙 배지 모델이든지, 익스텐디드 모델이든지 이렇다 할 모델이 없다. 그러나 특이점이 있다면 캐릭터 라인에 금색 띠를 둘렀다.
그러나, 이번 출품한 컬리넌의 경우 상당히 오묘한 컬러를 입혀서 나온 게 특징이다. 롤스로이스만의 특색인 수어사이드 도어를 SUV에 접목해, 영국 차만의 품위를 강조한 게 큰 특징으로 다가온다.
고스트 블랙 배지
모델도 공개되다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사이즈가 작은, 속칭 베이비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스트. 그중 이번에 출품한 고스트는 2세대이며, 블랙 배지 모델이 공개되었다. 가격은 5억 5,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이 모델은, 특별한 실내외를 갖춘 진보한 모델이다.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낸 바디는 여타 다른 블랙컬러에 비해 깊은 광택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은,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도입한 특수 크롬 전해액으로 마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