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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5. 2022

목숨까지 걸렸다,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는 차량 용품은?

YouTube '픽플러스'

편의를 위해서, 혹은 나만의 자동차로 꾸미고자 각종 차량용품을 자동차 안팎에 장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가끔 친구를 태웠을 때 "차에 이런 것도 있어?", "이쁘게 꾸몄다!"와 같은 말을 들으면 은근 뿌듯하고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마냥 편하고 이뻐 보이는 이 물건들이 자동차의 본래 기능을 방해하거나 때로는 안전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아는 운전자들은 많지 않다.


물론 자동차는 사유재산인 만큼 소유자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꾸밀 수 있고 타인이 이에 대해 간섭할 권리는 없다. 하지만 내 차에 내가 달아 둔 물건으로 인해 나 자신이나 같이 탄 소중한 사람이 다치는 일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목숨도 앗아갈 수 있어 자동차에 절대 둬서는 안 될 용품들을 정리해 보았다. 내 차에는 여기에 해당하는 물건이 있을까?


차량용 방향제

대시보드 커버

대시보드 디퓨저 방향제
대시보드 커버

애초에 차량용 방향제가 안전을 위한 제품은 아니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종류가 있다. 바로 대시보드에 올려놓는 디퓨저 형태다. 보통 미끄럼 방지 패드와 같이 제공되어 일반적인 주행 중 움직이지는 않지만 사고 시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충돌 사고의 경우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이 가해지는데 이때 방향제가 탑승자에게 날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뾰족한 디자인의 디퓨저가 내 얼굴로 날아온다면? 유리로 된 제품은 깨질 경우 훨씬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대시보드 커버는 특히 조수석 탑승자에게 위험하다. 조수석 에어백은 대시보드를 뚫고 펼쳐지는데 대시보드 커버 상당수가 이 부분을 덮는다. 에어백 폭발력이 강한 만큼 대시보드 커버에 막히는 경우는 드물어도 전개가 느려질 수 있다. 자동차 충돌 시험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 슬로우 모션에서도 에어백이 순식간에 펼쳐지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0.04초라는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에어백이 그렇게 빨리 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연된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에 맡기겠다.


안전벨트 클립

와이드 룸미러

안전벨트 클립과 홀더
와이드(확장형) 룸미러

거의 모든 자동차는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로 주행 시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성가신 경고음이 한참 동안 울려 댄다. 이때는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되지만 안전벨트 클립을 끼워 놓고 해방감을 느끼는 운전자도 있다. 그러다간 이승으로부터 해방되는 수가 있다. 또한 안전벨트를 느슨한 상태로 고정하는 안전벨트 홀더도 있는데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합법이다. 미착용 상태보다는 '그나마' 낫겠지만 사고 시 무사하길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안전벨트는 몸에 밀착되어야 제 역할을 하며 에어백도 마찬가지다.


후방 시야를 넓혀주는 와이드 룸미러가 장착된 차량도 종종 볼 수 있다. 모든 자동차의 순정 룸미러는 차량 뒷유리 전체가 화각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져 와이드 룸미러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차로 변경 시 룸미러만으로 사각지대를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달기도 하지만 그걸로는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확인할 수 없으며 사고 시 와이드 미러의 모서리에 다칠 수도 있다. 룸미러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올바른 사이드미러 조정으로 보완할 수 있으며 차로 변경 시에는 고개를 직접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숄더 체크'가 필수다.


백해무익한 핸들 봉

이런 용품은 좋아

핸들 봉과 도발 스티커
문콕 방지 패드와 차량용 소화기

흔히 '핸들 봉'이라고 불리는 차량용품도 있다. 애초에 이 제품은 두 손으로 운전하기 어려운 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그런데 막상 핸들 봉을 사서 사용하는 운전자 대부분은 비장애인이다. 단지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기 편하다는 이유다. 스티어링 휠 조작은 양손 조작이 정석이며 정 한 손 조작을 고집한다고 쳐도 핸들 봉은 빼는 것을 권장한다.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는 저속 충돌 사고 시 안면부나 흉부, 운 없으면 눈을 크게 다칠 수 있다. 정확한 스티어링 조작에 방해되는 건 덤이다.


상대 운전자를 도발하는 스티커는 존재만 언급하겠다. 반면 내 차를 꾸며주면서도 안전에 도움을 주는 차량용품도 있다. 문콕 방지 패드, 가드 등의 제품은 좁은 주차 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디자인도 다양하다. 차량용 소화기는 과거 7인승 이상 차량에만 의무적으로 탑재되었으나 최근 5인승 승용차까지 범위가 확장되었다. 본인의 차에 소화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없다면 하나 구매해 사용법을 충분히 익혀두길 권장한다.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값어치를 완벽하게 해내며 당신을 영웅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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