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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6. 2022

12세 아동을 착취했다? 최근 전해진 현대차 충격 근황

최근 다른 나라도 아닌 미국에서, 그것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자회사에서 아동 노동 착취 의혹이 제기되어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HMMA)의 부품 제조 자회사가 50여 명에 달하는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아동 착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외신 로이터통신은 앨라배마주 ‘스마트 앨라배마 LLC(Smart Alabama LLC·이하 스마트)’ 공장에서 12세 소녀를 포함한 50여 명의 미성년자가 노동을 해왔다고 현지 시각 22일 보도했다. 스마트는 현대차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엘란트라, 소나타, 싼타페 등 3개 모델의 부품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실종된 아동 포함

12세 소녀도 있어

스마트 앨라배마 LLC
스마트 앨라배마 LLC

로이터통신은 “12명의 전·현직 공장 근로자들, 실종 자녀들의 가족과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며 “지난 2월 실종됐던 과테말라 출신의 15살 소년과 14살 여동생, 12세 남동생 등 이민자 자녀 3남매는 올해 초 등교하지 않고 공장에서 교대 근무를 해왔다”고 전했다. 스마트 전 직원 타바사 몰트리(39)는 “11∼12살로 보이는 이민자 소녀와 일한 적도 있다"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다른 전 직원은 “교대 근무조에 약 50명의 미성년자가 일하고 있었으며 미성년자 10여 명과 함께 근무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노동법상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스마트 공장처럼 도장 및 프레스 기계를 사용하는 작업에 배치될 수 없으며 17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학업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앨라배마주 검찰에도 신고한 상태”라고 덧붙였으며 앨라배마주 노동부 대변인은 “아동 착취 논란에 대해 연방 노동부, 기타 기관과 함께 협력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우린 법 지켜"

이런 문제 처음 아니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입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 라인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은 자회사의 아동 노동 착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대신 22일 성명에서 “어떤 현대차 관련 기업에서도 불법 고용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연방법과 주법, 지역 법을 준수하는 정책과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측도 성명을 통해 해당 보도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 업체는 성명에서 “외부 인력 채용 회사를 통해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방법, 주법을 준수하며 취업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대차 자회사 및 협력업체들의 안전 규정 위반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마이클스 전 노동부 차관보는 “현대 협력업체들의 안전 문제는 직업안전보건청(OSHA)의 지속적인 걱정거리였다”고 언급했다. 스마트 공장은 충돌과 절단 위험 등 안전 규정 위반으로 벌금 부과 등 여러 차례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분노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가족 생계를 위해 생명의 위험까지 무릅쓰며 일하고 있고 자동차의 일부분이 이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건 파장 커질 듯

"나라 망신이네"

스마트 앨라배마 LLC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또한 마이클스 전 차관보는 “지난 201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현대차 경영진에게 ‘협력사들에 대한 과도한 요구가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대규모 자동차 제조 업체 중 하나인 현대차의 미국 공급망에서 아동 착취가 폭로되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 반발, 규제 촉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네요", "제3세계 국가도 아니고 미국에서 저런 일이 가능하군요",  "현대차 평판에 상당한 데미지를 줄 것 같습니다", "사실이라면 너무 부끄러운 일인데", "차라리 거짓 보도였으면 좋겠다", "현대차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도 오랜 기간 사과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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