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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7. 2022

현대차 초비상, 중국 자동차가 점령했다는 국내 시장은?

국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버스, 잘 구축된 노선과 환승 제도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런 버스가 안전 검증도 안 된 버스라면 어떨까? 최근 국내 버스 시장이 중국산 전기버스에 잠식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산 전기버스는 내연기관차의 연비에 해당하는 전비가 국산 전기버스보다 떨어지는데도 국내 버스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연 안전 검증도 안 되고 성능도 떨어지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해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안전성, 전비가 아무리 좋아도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이 50%

지난 6월, 서울시는 전기버스 입찰 업체를 대상으로 주행테스트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현대의 ‘일렉시티’를 포함한 3개의 국산 전기 버스와 피라인모터스가 수입하는 ‘하이거 하이퍼스’, 비바모빌리티 ‘아시아스타 브이버스’를 포함한 5개의 중국산 전기버스가 참여했다. 


이번 주행 테스트에서 국산 전기버스가 중국산 전기버스보다 8~28%가량 우수한 전비를 기록했다. 그 중 현대의 ‘일렉시티’가 전비 1.45km/kWh로 가장 높았던 반면 중국산 전기버스인 ‘하이거 하이퍼스’는 1.13km/kWh, 아시아스타 브이버스는1.16km/kWh로 국산 전기버스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성능에도 올 상반기 중국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까지 올랐다. 국내 전기 버스 절반이 중국산인 셈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밀어붙이고

혈세까지 보조금으로 주는 중

성능이 떨어지는데도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는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국산 전기버스는 3억원 중반인 반면, 중국산 전기버스는 1대당 수입 단가가 2억 원 초반이다. 여기에 국민들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아 실제로는 1억~1억 2천만 원 정도로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매하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차의 ‘일렉시티’는 보조금을 받으면 1억3천~1억6천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결국 중국산이 국산보다 1천~4천만 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일부 운수업체는 자회사까지 설립해 중국산 전기버스를 직수입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보조금이다.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했다. 최근에는 외국산 배터리를 탐재 했어도 보조금을 부분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했지만 자국산 전기차들에 훨씬 유리한 보조금 정책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생산 국가와 상관없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즉 국민의 세금으로 중국 업체들의 전기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중국산, 뭐가 문제일까?

한 수 앞만 생각하는 버스 시장

결국 ‘저렴한 중국산 버스지만 잘 타고 다니면 문제없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산 버스의 문제점은 사후관리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버스는 한번 구입하면 약 10년가량 사용한다. 이 기간에 제작사나 수입업체가 폐업하게 되면 부품 조달은 물론 정비도 어려워질 수 있다. 


운수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보조금 정책에 무임승차 하면서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전기버스는 다양한 제품군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방어할 필요성 있으며 보조금 정책 또한 국산 전기차를 더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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