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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27. 2022

가격 낮추고 싶다는 테슬라, 결국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여러 차례 인상한 차량 가격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이라며 본인도 차량 가격 인하를 원한다는 내용이지만 단기간에 폭등한 가격으로 인해 무너진 고객 신뢰는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 7월 22일 개최된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는 차량 가격 논란에 대해 먼저 언급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그는 가격을 무한정 계속 올릴 수 없다고 밝혔으며 자신도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해 근래 차량 가격이 급격히 오른 사실을 인정했다. 그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한 원자잿값 급등을 언급했다.


생산 차질 지속돼

수익 목적 아니야

테슬라 모델 S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라인

복합적인 공급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을 수없이 겪어왔으며 테슬라 또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추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점차 안정권에 접어든다면 테슬라는 가격을 더 이상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되레 가격을 현재보다 인하하는 방안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요가 부족해져 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생산 상황과 관련된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가격을 인하하면 주문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한정적인 생산 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 결정 또한 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주문량 통제 조치

가격 인하할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기가 팩토리 상하이

이미 한가득 몰린 주문량에 즉각 대응하지 못해 출고 적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모델을 출시하면 주문은 더욱 밀려들 것이며 결국 생산 한계에 다다를 수도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간단히 말해 주문량을 통제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올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희망적인 근황도 전했다. 기가 텍사스 등 신규 가동될 공장 두 곳을 통해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예정이며 인플레이션이 올 하반기에 정점을 찍고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에 따라 출고 적체 해소와 나아가 가격 인하까지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고객 신뢰 잃어

한국도 마찬가지

테슬라 모델 Y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모델 Y 현재 가격 / 테슬라 코리아

하지만 업계는 테슬라 차량 가격 인하 가능성을 두고 실현 가능 여부에 의문을 품고 있다. 고가 소비재인 자동차의 경우 한번 인상된 가격은 마음대로 인하하기 쉽지 않은 데다가 테슬라의 예고 없는 가격 인상을 여러 번 지켜본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이유다. 그뿐만 아니라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주요 신차 출시 시기를 여러 번 번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도 대기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 코리아는 2022년 올 한 해에만 다섯 번에 걸쳐 가격을 대폭 인상한 바 있다. 모델에 따라 최소 140만 원에서 최대 277만 원까지 올랐으며 모델 3의 경우 최대 9,418만 원, 모델 Y는 1억 473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 “자동차에 '시가'를 적용시키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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