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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Sep 28. 2022

어휴 속 터져, 요즘 심야시간에 택시 잡기가 힘든 이유

출처 KBS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간 밀려 있던 모임, 약속, 회식 등이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와 동시에 새벽에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 하지만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T, 우티, 타다 등 택시를 호출하는 어플을 돌려가면서 쓰더라도 택시를 잡는데 수십분이 걸렸다. 심지어 택시가 안 잡혀 술집으로 되돌아가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길래 택시가 안 잡히는 걸까?


심야택시 승차난

택시는 많은데 기사가 없다

출처 뉴스1
출처 연합뉴스

심야택시 승차난의 가장 큰 원인은 법인택시 감소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법인 택시 운전기사는 올해 5월 기준 2만 710명으로 3년 전보다 1만 명 넘게 감소했다. 때문에 현재 법인 택시 가동률은 31% 안팎, 10대의 택시 중 3대만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택시 운전기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배달이나 대리기사로 넘어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로 택시 기사들의 수입은 이른 오후부터 새벽까지 12시간 넘게 일해도 월수입이 300만 원이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포기하는 기사들이 많아진 것이다.


돈 안 되는 콜은 거부

끝없는 악순환의 반복

출처 뉴시스

이렇게 새벽 늦게까지 일하고도 돈을 벌 수 없으니 택시를 포기하는 기사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남은 기사들은 가능한 요금이 많이 나오는 장거리 손님을 위주로 받기 시작했다. 택시 호출 앱 같은 경우에는 손님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이를 미리 확인하고 잡지 않거나 승객들의 행선지를 미리 물어보고 태우는 방식으로 승차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경기나 인천 방향으로 가는 승객은 아무리 심야라도 10분 내로 호출이 되지만 같은 서울 지역, 특히 단거리 손님은 한 시간이 넘도록 잡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급기야는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새벽 내내 술집에 있다가 아침 첫차를 타고 귀가하는 사람들도 있고 혼자서 요금이 2~3배 비싼 대형택시를 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승차거부 단속이 전부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

출처 중앙일보
출처 주간동아

이에 정부는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결할 정책을 3단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탄력요금제로 택시가 몰리는 오후 10시~ 오전 2시까지 플랫폼 택시가 요금을 25~100% 받을 수 있다. 이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플랫폼 택시에 도입될 예정이다. 2단계는 플랫폼 택시의 호출거부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거리 콜 거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기사가 승객 승차 전 목적지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 1,2단계로도 택시 승차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타다와 같은 렌터카 형식의 영업 방식을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택시기사들의 수익과 승객들의 승차난이 해결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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