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히 보면 안된다.. 구간단속 카메라의 단속 방법은?

고속도로 곳곳에는 속도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단속 카메라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 단속 카메라들은 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 편인데, 그중에는 구간단속 카메라라는 것도 있다.

구간단속 카메라는 이름 그대로 특정 순간이 아닌, 특정 구간 그 자체를 단속하는 카메라다. 그렇다면 해당 단속 카메라는 어떤 방법을 통해 속도위반 차량을 단속해 내는 것일까? 이번 시간에는 구간단속 카메라가 속도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구간단속 카메라가

단속을 하는 방법

중앙일보 /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자동차들

구간단속은 특정 도로 구간의 시작과 끝 지점, 차량의 통과 시각 및 이동 거리를 측정해 속도위반 여부를 판정하는 과속 단속 방법이다. 이를 위해 사용되는 카메라가 구간단속 카메라이며, 현재 고속도로 및 국도와 일반 도로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구간단속 카메라는 당연히 구간의 시작과 끝 지점, 양쪽 모두에 설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이 구간에 진입하는 시작 지점의 속도와 구간에서 나오는 끝 지점의 속도를 각각 측정하고 구간 내 평균 속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속도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구간단속 카메라가 평균 속도만 측정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작과 끝 지점에 있는 카메라는 각 지점의 차량 순간 속도까지 측정한다. 셋 중 한 곳에서만 제한 속도를 초과해도 단속 대상이 되며, 처벌 기준은 가장 높은 속도를 기준으로 한다. 

구간단속 카메라

어떤 장·단점이 있나

금강일보 / 단속 구간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차량

경북일보 / 고속도로 위 한 휴게소

구간단속 카메라는 단속 카메라가 보이면 속도를 늦추고 이후 다시 속도를 올리는, 소위 말하는 캥거루 운전을 단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주행 중 차량의 속도를 제한속도 이상으로 올리는 행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단속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속 구간이 길면 길수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다만 구간단속을 시행함에 있어 꽤 많은 조건이 수반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구간 중간에는 교차로 등 접속되는 도로 및 나들목, 휴게소 등이 없어야 한다. 그 이유는 이를 이용해 단속을 피하는 편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간단속은 평균 속도를 계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교차로, 나들목을 통해 구간을 이탈하거나 휴게소에 들려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한 경우 제대로 단속하기 어려워진다.

구간단속에 단속되면

어떤 처분을 받을까?

연합뉴스 / 고속도로 암행 순찰 차량

구간단속 카메라에 속도위반으로 단속되면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과태료 액수는 초과 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뉘게 되는데, 승용차를 기준으로 위반 속도 20km/h 이하인 경우 4만 원의 과태료를, 20km/h 초과 40km/h 이하인 경우 7만 원의 과태료를, 40km/h 초과 60km/h 이하인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60km/h 초과인 경우 13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속은 초보운전자부터 베테랑 운전자까지 모두가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다. “속도위반하고 과태료 좀 내고 말지”와 같은 생각은 당장은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나 자신을 포함해 주변에까지 피해를 입히는 생각이란 점을 잊으면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