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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10. 2022

진짜 중국이 점령하겠네, 택배업계 에 터진 초비상사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표 교통수단 버스, 최근 환경 관련 이슈로 점차 전기버스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전기버스를 보다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브랜드가 아닌 조금은 낯선 브랜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바로 중국산 전기 버스다. 국내 버스회사에서는 저렴한 중국 전기버스를 많이 사용하면서 현재 우리나라 전기버스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 전기버스다. 안전성 문제, 전비 효율 등 말이 많지만 적어도 국내산 전기버스와는 가격적인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4월부터 1톤급 경유 택배 차량 사용 제한을 앞두고 있는 현재, 이번에는 전기 버스에 이어 중국산 전기 트럭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국내산 전기 트럭을 두고 왜 중국산 전기버스가 잔뜩 들어올까? 과연 가격 면에서만 이득이라 그런 걸까? 같이 한번 알아보자


선택지도 적은데 주행거리도 짧고

굳이 국산 차를 사야 하나?

출처 셔터의 달인 블로그
출처 카오디오뱅크 블로그

지난해 말 기준 택배 전용 화물차는 4만 8천여 대로 이들 중 98.7%가 경유 차이며 LPG 차는 0.9%, 전기차는 0.4%다. 즉 내년 4월이면 택배 전용 화물차의 98.7%가 LPG 차나 전기차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숫자의 차를 바꿔야 하는 반면 국내에 출시된 국산 1톤 택배 차량은 현대 포터, 기아 봉고 2개가 전부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주행거리다. 포터와 봉고를 자주 운행하는 직업 특성상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여러 지역을 오가며 운전해야 하는데, 주행거리가 약 200km 밖에 나오지 않아 효율이 떨어진다. 더불어 당연히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다. 


대량 구매할 수 있고 주행거리도 비슷

텅 빈 전기 트럭 시장 침투하는 중국

이에 환경부는 1톤 전기화물차 보급사업을 통해 2022년 4만 1,000대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8만 5,000대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개인이나 법인이 전기 화물차를 신규로 구매, 등록하는 경우 1,000만 원에서 1,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이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중국산 전기차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주행거리도 국산 전기 트럭과 비슷하고 공급량도 많고 가격은 저렴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현재 판매 중인 마사다 픽업 트럭은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보다 몇 백만 원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될 전기 트럭 싱샹에 기반한 한국형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250km 수준으로 국산 전기 트럭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중국산 전기 트럭 점령은 시간문제

다양한 선택지와 원활한 공급 필요

이와 같은 중국 전기차 회사의 행보에 업계에서는 중국이 국내 시장의 원조 현대, 기아에 도전장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중국 전기버스가 이미 국내 전기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상 중국 전기 트럭의 국내시장 점유는 거의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차에 대한 낮은 품질과 안전성 문제가 늘 언급되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뻗어나가 있는 중국 전기차를 보면 객관적으로 중국의 전기차 제조 능력이 낮다고는 볼 수 없다.


더불어 전기 트럭 시장에서는 가격과 공급이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중국 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무시하지 못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 이에 국내 전기 트럭은 좋은 품질과 안전성, AS와 같은 애프터 서비스 등 중국 차들의 부족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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