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고차 시장, 아무리 일부라고 하지만 중고차 시장 사기 피해자는 매일매일 나오고 있다. 허위 매물로 고객을 유도한 뒤 다른 차량을 사게 하는 수법부터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금액을 요구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차량 판매자와 구매업체 사이에서 양쪽에 사기를 치는 수법도 있다.
날이 가면 갈수록 혀를 내두르게 되는 중고차 시장, 심지어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정상적인 차량을 탁송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딜러는 물론 개인 간 거래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차량 탁송에서도 발생하는 사기, 과연 어떻게 예방할까?
‘엔진 이상 있으니 환불해주세요’
탁송으로 차 받고 환불 요구하는 사기꾼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중고차 탁송 거래에서 사기를 시도한 사건이라며 글이 하나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상대방에게 돈을 받고 탁송 기사를 불러 중고차를 판매했다. 그리고 다음 날 구매자는 A씨에게 엔진헤드가 나갔으니 차를 환불해 달라고 연락했다. 하루 만에 차가 고장 날 일이 없는 터라 글쓴이는 구매자에게 방문했던 서비스센터의 위치와 정비사의 이름을 묻자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 구매자는 다른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더니 이상 없다고 말하며 황급히 거래를 마무리했다.
A씨는 자동차 탁송 거래에도 사기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수법도 빈약하고 아직도 저런 걸 하나?’, ‘참 애쓴다 애써’, ‘저런 것도 사기미수니 봐주면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돈은 무조건 차량 등록증 명의자 이름으로
탁송차는 가능한 구매자가 부르기
탁송 거래는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없어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거래하는 만큼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렇다면 이렇게 탁송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입금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상대 차량 등록증에 명시된 명의자 이름으로만 입금해야 한다. 만약 명의자로 입금하지 않고 중고차 딜러 등 다른 사람의 이름에 입금하게 된다면 추후 사기나 먹튀를 당해도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한다.
이외에도 차량 탁송 기사는 구매자가 보내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다. 차를 구매한다면 구매자가판매자 쪽으로 직접 탁송을 부르고 기사님과 연락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판매자를 만났을 때 대금을 지불하고 탁송 기사를 통해 자동차 관련 서류를 받으면 보다 안전하고 깔끔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하루에 발생하는 중고차 사기는 200건
이쯤 되면 중고차 시장은 피하는 게 상책?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한 중고차 거래 사기는 55만 4,564건, 피해 금액은 약 2,9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하루에 217건의 중고차 거래 사기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소비자들은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중고차 문의부터 방문, 구매, 판매, 탁송 등 정말 말 그대로 중고차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기 피해, 이쯤 되면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을 아예 피하는 게 상책인가 라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이다. 하루빨리 중고차 시장에도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딜러들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