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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18. 2022

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쌍용차의 진짜 부활이 시작됐다

올해 7월 5일, 한국의 자동차 업계에 전설로 남은 신차 발표회가 열렸으니, 바로 쌍용의 토레스다. 쌍용이 토레스를 발표하고 나서는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아니 대박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당장 심해로 가라앉기 직전인 기업을 단숨에 수면위로 꺼냈으니 말이다.


지난달 토레스의 판매량은 2,752대, 7월 중순부터 인도가 시작된 것을 감안한다면 보름 동안 2,752대를 판매한 것과 같다. 더군다나 7월에는 수급 차질도 심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형을 추가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쌍용에 남은 문제는 인수 절차, 그리고 드디어 이 인수 절차도 사실상 모두 해결이 됐다.


먹고 튀던 에디슨모터스와는 다르다

적극적으로 자금 투입하고 인수 도운 KG

에디슨모터스는 작년 10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결국 에디슨 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M&A는 무산됐고 그 과정에서 에다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챙겼다는 먹튀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렇게 바람 잘 날 없던 쌍용에 진심으로 다가와 준 곳이 있었으니 바로 KG다. KG는 쌍용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쌍용 인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너무 낮은 채권단 현금 변제율이었다. 채권단들은 너무 낮은 현금 변제율에 쌍용의 인수를 반대했는데 KG그룹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 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그렇게 채권단의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까지 올라갔고 주식을 포함한 실질 변제율은 41.2%에 달한다. 이에 채권단도 상승한 변제율에 동의하면서 인수를 찬성했고 사실상 쌍용의 인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급한 불은 다 껐다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은 쌍용

이렇게 KG그룹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쌍용차의 인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니 이제는 여느 자동차 회사들처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해야 한다. 작년 쌍용차의 적자는 -2,606억 9천만원, 적자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재작년 적자가 -4,460억 3천만 원임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적자폭을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도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렉스턴 스포츠의 다양화가 있다. 현재 국내 픽업 트럭 시장에서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에 견줄 만한 차는 많지 않다. 그래서 해외의 픽업트럭이 여러 파생 모델을 갖는 것처럼 렉스턴 스포츠를 활용한 여러 파생 모델을 출시해 판매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니즈도 충족하면서 쌍용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을 판매하기 때문에 영업 이익도 많이 남을 수 있다. 더불어 파생 모델 개발은 신차 개발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기에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점점 줄어가는 영업손실

쌍용의 부활은 시작됐다

쌍용이 올해 상반기에 판매한 차는 총 47,709대, 매출은 1조 4,218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591억 원에 달한다. 전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1,779억 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판매 역시 전년 상반기 대비 18.3% 증가했고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도 판매량에 일조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KG랑 쌍용 둘 다 흥해라’, ‘픽업트럭도 조금만 손보면 더 잘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브리드도 나왔으면 좋겠다’ 등 쌍용에 대한 응원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쌍용의 부활을 응원하며 앞으로 다양한 차들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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