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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18. 2022

이상한 모양의 자동차 핸들, 전부 다 이유가 있었다고?

자동차는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 발전에 따라 많은 외관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자동차의 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파트들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스틱 형태의 변속기가 최근에는 버튼, 다이얼 형태로 점차 변해가는 것처럼,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 최근 변화를 맞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 시장의 풍운아인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이 이러한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테슬라는 왜 이러한 디자인을 도입한 걸까? 오늘은 이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BMW 레이싱카 핸들
쉐보레 콜베어 테스투도의 핸들

원래는 레이싱 카에 들어가던 휠

특별한 운전자를 고려한 휠 디자인

본디 이러한 디자인의 핸들은 레이싱 카에 사용되던 디자인이었다. 본디 원형인 핸들은 상방으로는 낮은 차체로 인해 제한된 레이서의 시선을 더 가리고, 하방은 안 그래도 좁고 낮은 차체로 인해 운전자의 하체에 걸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위아래의 곡선 부분을 쳐내면서 지금의 레이싱 카 핸들 모양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이러한 디자인이 일부 슈퍼카, 콘셉트 카에도 적용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쉐보레의 콘셉트 카인 콜베어 테스투도의 헨들 디자인이 레이싱 카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레이서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 했던 일반 운전자들의 열망은 강했고, 이후 이러한 디자인이 적용된 시판 차들이 등장하게 된다. 

스포츠 모델의 명가, 마쓰다 mx-03의 핸들
렉서스 RZ도 요크 스티어링 휠을 채택했다

일반 운전자에게도 레이싱 감성 제공

자율주행 위해 최소화된 디자인

브랜드는 반드시 소비자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시장의 순리이다. 마쓰다를 비롯한 일부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가 레이싱 카의 핸들 디자인을 도입해 일반 운전자도 레이싱의 감성을 느낄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와 유사한 요크 스티어링 휠을 채택한 이유는 감성의 영역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테슬라의 목적은 언제나 자동차의 완전한 자율주행이다. 즉,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이 오로지 차에 탑재된 센서, AI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테슬라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스티어링 휠은 자동차의 방향을 결정하는 파트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주행에 대한 인간의 개입을 상징한다. 따라서 테슬라는 가장 최소한의 디자인을 여기에 배분하였으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완전히 제거하거나, 장식 요소로만 남겨둘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 토레스 핸들
앞으로 BMW에 적용될 것으로 예정된 핸들, 도가 지나쳤다는 평이 많다

토레스 핸들 특이한 것도 그럼 요크 스티어링 휠?

네티즌 '결국 동그란게 최고 아니냐'

한편 최근 돌풍처럼 한국 자동차 시장을 강타한 쌍용의 토레스의 휠 역시 각진 디자인과 특이한 모양으로 요크 스티어링 휠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 네티즌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토레스의 핸들 디자인은 단순히 각진 디자인을 지향한 토레스 내부 인테리어 전반의 방향성이 적용된 결과로 보는 것이 맞다. 만약 쌍용이 정말 요크 스티어링 휠을 하고 싶었다면 주변 테두리를 모두 없애지 않았을까?


한편 네티즌들은 역시나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익숙하지 않은 조작법은 사고로 이어진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많은 공감이 달렸으며, '테슬라 핸들 반밖에 안 돌아간다는데 그럼 급커브나 유턴 때 불편하지 않냐'라며 지적한 네티즌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테슬라는 진짜 미래보다는 80, 90년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를 구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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