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코모 Aug 26. 2022

세금으로 샀다고? 국민 혈세로 구매한 소방 장비의 정체

지난달 대구 수성소방서는 지역 내 최초로 ‘현장 대원 회복지원차’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복지원차는 산불, 수난사고 등 장시간 현장 활동혹서기 및 혹한기 등에 따른 소방대원들의 휴식 공간이다. 이로써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회복을 도울 전망이다.


이에 수서소방서장은 “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안전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라며 “회복지원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장 대원을 보호 및 안전사고를 줄여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트레일러형 2대와

버스형 6대

중앙119구조본부
뉴시스

재난현장회복차량은 대형 재난 발생 시 장시간 현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량이다. 길이 16M, 중량 30t의 대형 트레일러형 2대, 버스형 6대로 총 8대를 보유하고 있다. 트레일러형의 경우 최대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고, 냉·난방기, 심신회복실, 침대,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산소호흡기가 있어 응급상황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버스형은 일반 대형 고상버스를 개조하여 만들어졌는데, 재빠른 투입이 가능하고 도심 내 재난 시 협소한 공간에서 현장 지휘소로도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는 차량 내 별도 발전기를 활용해 업무 지장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전히 턱없이 부족

지원 확대는 언제쯤

울산매일
국민일보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 엿새가 걸렸던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에서 탈진하는 대원이 속출한 바 있다. 당시 32도의 날씨에 방화복과 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50도에 육박하는 체감온도를 견뎌야 했는데, 트레일러형 재난현장회복차량이 1대만 배치되어 소방대원들은 교대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에 지친 소방대원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누워 있는가 하며, 주저앉아 끼니를 때운 것. 


현재 트레일러형 재난현장회복차량은 전국에 영남과 호남 2대뿐이다. 트레일러형보다 작아도 기동성이 높은 버스형 마저도 6대만 있는 상황이다. 6년 전 서울시에서 버스형 1대를 처음 도입한 후 계속해서 늘리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다.


이렇게만 쓰인다면

세금 더 써 달라

대전소방본부
뉴스1

한편 재난현장회복차량을 본 네티즌들은 “당연히 필요하지 더 사세요!”, “진작에 샀어야 했네 세금이 아깝지 않다”, “돈 잘 썼다의 정석”, “그래 세금은 이렇게 쓰여야지”, “당연한데 칭찬 거리라니 아쉽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또한 지난해 소방청은 재난현장회복차량 8대와 버스 1대를 코로나 19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을 위해 지원한 바 있다. 이에 폭염 속에서 방역복을 입고 일하는 이들의 쉼터로 활용된다. 이는 재난현장회복차량이 출동대기로 차고지에 방치되기 보다는 선별검사소에 배치하여, 출동대기와 동시에 더위에 지친 의료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벤츠의 시대는 끝났다, BMW가 작정하고 쏟아낸 신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