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 시각) 개막된 2022 파리모터쇼에서 흥미로운 신차, 콘셉트카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차세대 전기차를 준비 중인 르노는 소형 순수 전기 SUV 컨셉트카 '4에버 트로피(4Ever Trophy)'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오토모티브 뉴스 등 주요 외신은 "4에버 트로피는 르노가 추후 출시할 소형 전기 SUV의 미리보기라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르노 경영진은 4에버 트로피 공개 현장에서 "차세대 소형 전기차 양산형은 콘셉트카 디자인의 95%가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르노 베스트셀러 '르노 4'
소형 SUV로 재해석했다
포에버 트로피는 1960~1990년대까지 100여 개 국가에서 800만 대가 넘게 팔린 르노의 베스트셀러 '르노 4'를 소형 전기 SUV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다. 르노 4는 영국의 로버 미니와 같이 프랑스에선 단순히 자동차가 아닌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 국민차다.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매우 뛰어나 도심부터 시골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수십 년간 명성을 이어갔고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르노의 다른 라인업보다 더 오랜 세월 판매되었다. 현시점에서 30년 전에 단종되었음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할 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도 수월해 지금도 현역으로 인정된다.
전용 플랫폼 기반
2025년 출시 예정
르노 첨단 디자인 디렉터 '산딥 밤브라'는 "르노 4는 브랜드 최초의 다목적 차량이었다"며 "4에버 트로피 양산형 모델은 기존 르노 4가 소비자에게 제공했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르 그레고아르' 르노 제품 이사는 "현재 소형 SUV 부문의 순수 전기차 점유율은 5.3%지만 미래에는 45%에 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포에버 트로피 컨셉트카는 르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CMF-BEV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장은 4,160mm로 르노의 현행 소형 SUV 캡쳐(4,223mm)보다 짧다. 배터리 용량은 42kWh이며 100kW급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르노의 소형 전기 SUV는 2025년 출시되어 보급형 전기차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