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전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자동차 안전사양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사고가 예상되는 경우 차량이 자체적으로 제동하는 수준까지 왔으며 이미 상당수 국가가 신차에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했다.
여기에 더해 포드는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기술을 개발 중이다. '카버즈(CarBuzz)'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 BLE) 기능을 활용해 갑자기 등장하는 보행자 및 자전거를 감지하는 기술을 오하이오 주립대, 콤시그니아 등과 함께 개발에 나선다.
코-파일럿 360 기능의 일부
위험 예측 시 비상 제동까지
최신 차량에 탑재되는 장애물 센서는 전방 100미터 단위까지도 장애물 유무를 감지할 수 있지만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보행자를 감지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포드가 개발할 신기술은 이러한 상황을 포함해 장애물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탐색할 수 있다.
새로운 보행자 감지 시스템은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Co-Pilot 360)을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에 코-파일럿 360 지원 앱을 설치한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가 포드 차량 근처에 접근할 경우 경고음과 디스플레이로 운전자에게 알리며 사고 가능성이 감지되면 비상 제동 시스템과 연동될 수도 있다.
이동 예측 어려워 한계
앱 설치한 보행자만 보호
한편 일각에서는 블루투스를 활용한 보행자 감지 시스템이 보행자의 이동을 예측하기 어려워 사고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보행자의 스마트폰에서 포드 차량으로 블루투스 신호를 보내는 원리인 만큼 보행자가 해당 앱을 설치해야만 기능이 활성화된다.
결국 자전거 탑승자나 보행자가 안전을 위해 포드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활용하고자 마음먹지 않는 이상 대중화에 성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이제 시작인 만큼 신기술의 실효성을 속단하기엔 이르다. 포드는 이뿐만 아니라 5G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안전 기술에 대해서도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