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가 지난 16일 5세대로 풀체인지 했다. 역대 프리우스 중 최악의 디자인으로 꼽히는 기존 4세대 모델은 공개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혹평에 시달리고 있지만 신형은 안팎 디자인이 드디어 자동차답게 바뀌었다.
2세대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대폭 개선해 코너링, 직진 안정성이 좋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529x1,782x1,425mm로 구형보다 46mm 짧아졌지만 휠베이스는 2,750mm로 오히려 50mm 늘어나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역대 최고 가속성능
0-100km/h 6.7초
2.0L 4기통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출력 223마력을 발휘한다. 전기 모터부터 유성 기어 박스, 차동장치까지 통합한 하이브리드 트랜스액슬이 적용되었으며 배터리 용량은 13.6kWh로 확대되어 EV 모드 주행거리가 50% 증가했다. 고출력을 바탕으로 0-100km/h 가속 6.7초로 역대 프리우스 중 가장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2.0L, 1.8L 가솔린 엔진으로 이원화했다. 합산 최고출력은 각각 196마력, 140마력이며 2.0L 모델의 경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옵션으로 마련된다. 프로펠러 샤프트와 트랜스퍼 케이스 없이 리어 액슬에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동력 전달 효율과 센터 터널 부근 실내 공간이 개선되었다.
운전석으로 옮겨진 계기판
자동/원격 주차도 지원한다
인테리어 레이아웃도 상당한 변화를 거쳤다. 디지털 계기판은 중앙에서 운전석 쪽으로 이동했으며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커졌다. 전자식 변속 레버는 렉서스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부품이 적용되었고 컵홀더도 세로 배치에서 가로 배치 방식으로 변경되어 사용 편의성이 좋아졌다.
편의/안전 사양도 강화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 룸미러는 전용 후방 카메라 영상과 연동된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포함된 토요타 최신 세이프티 센스가 탑재되었으며 자동 및 원격 주차를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파크'도 갖췄다. 빌트인 캠 영상은 별도의 저장 장치가 아닌 ECU에 데이터를 저장해 사고 시 데이터 손실 위험을 줄인다.
내년 국내 도입 가능성
"토요타가 정신 차렸다"
한편 토요타는 올해 말 일본을 시작으로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봄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토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프리우스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며 내년 중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번 거는 좀 이쁘네", "토요타가 드디어 정신 차렸다", "현대차는 긴장 좀 해야겠네", "지금 거는 프레데터 닮아서 볼 때마다 속 안 좋았는데", "훨씬 봐줄 만하다", "역대 프리우스 디자인 중에 가장 잘 나왔다"며 신형 프리우스의 디자인에 대체로 호평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