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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0. 2023

돈에 쪼들린 전기차 스타트업, 결국 최후의 결단 내렸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등장으로 빠르게 발전했다. 2009년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던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받아 새로운 전기차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21년 리비안은 단 1달러의 매출도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순식간에 시가총액 150조 원에 달할 정도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높은 시가 총액에 비해 부족한 양산 능력과 문제 대처 능력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고,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리비안이었다. 게다가 리비안은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별도의 대안을 내놓았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자.


뜬금없는 인원 감축

어쩔 수 없다는 리비안

지난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 CEO R.J 스캐린지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리비안은 자동차 생산량 증대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 전체 인력의 6%를 정리해고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원 감축을 진행한 이유는 바로 경기 침체로 인해 회사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리비안에는 전체 1만 4,000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 정리해고로 인해 약 84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정리해고 대상인 직원들은 생산직에 있는 직원이 아닌 일반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기존 생산량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 직원들이 정리해고 대상이 된 것이다.


테슬라가 쏘아 올린

전기차 가격 전쟁

리비안이 왜 이와 같이 정리해고를 진행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반에 걸친 전기차 제조사들의 가격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테슬라와 더불어 포드도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을 시작하면서, 기존 제조사들의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을 15.6%를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제조사에 비해 거의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가 어느 정도 수익성을 포기하고 전기차 판매량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이런 판매 정책을 펼치게 되었으며, 리비안도 불가피하게 인원을 줄여 손해를 최소화한 것이다.


갈 길이 먼 리비안

갈피를 못 잡는 미래

현재 리비안은 차량을 생산할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부터 리비안은 테슬라처럼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철회한 적이 있다. 게다가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여전히 생산력 증대를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매출과 생산 단가를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리비안은 자체적으로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장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비안은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으로 판매 단가를 낮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장비 설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속적으로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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